국가대표 어형우(21.단국대)가 제76회 동계전국체전알파인 스키에서
전관왕에 올랐다.

대학 1인자인 어형우는 9일 용평리조트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알파인
스키 대학부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29초05로 금메달을 차지, 활강과
대회전, 복합을 포함해 4관왕이 됐다.

전날 대회전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2위에 그쳤던 한국 스키의 간판 허승욱
(상무)은 일반부에서 1분25초89로 특전사의 전종휘(1분42초08)를 크게
앞지르며 우승, 복합과 활강 1위를 합해 3관왕에 올라 국가대표의 체면을
지켰다.

여대부에서는 국가대표 정혜인(고려대)이 이은아(연세대)와 지영(고려대)
에 뒤져 회전 3위를 마크했으나 대회전과 활강, 복합등 3종목을 석권했다.

여고부에서는 전날 대회전에서 우승한 지인(구정고)이 예상을 뒤엎고
회전에서 1분58초00으로 국가대표 신숙재(강릉여고)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고 복합에서도 정상에 올라 여고 1인자로 부상했다.

대회전에서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보다 기록이 앞섰던 이번 대회의 샛별
유혜민(청주여중1년)은 여중부 2차시기 레이스도중 넘어져 회전에서는
등외로 밀려났으나 복합에서 정상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