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매수합병(M&A)시장에 팔려고 내놓은 상호신용금고들이 늘고
있다.

9일 종금사및 M&A주선업체들에 따르면 한국M&A에 4개신용금고,
한국종금과 기업매수전략연구소에 각각2개금고등 모두 8개금고가
매각의뢰를 했다.

신용금고들의 매도의뢰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합작주주간의 이
견심화로 매각을 결정한 소규모금고가 늘기 때문이다.

또 경쟁력이 약한 금고들이 프리미엄을 받기위해 M&A시장에 내놓은
경우도 상당수에 달한다.

M&A시장의 신용금고매물은 지난해8월 금고법개정이후 거의 없었다.

이에따라 M&A주선업체들은 신용금고매각추진전담자를 두고 신흥제
조업체나 쇠퇴기산업체등 인수희망업체들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국민은행자회사인 부국.한성금고가 8일 높은 낙찰예정
가로 다시 유찰되자 인수희망업체들이 다시 M&A시장으로 눈을 돌려 상
반기중 신용금고가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M&A는 수도권과 지방등 4개금고로부터 매도의뢰를 받아 교섭이
잘 진척되어 올상반기중 1-2개건의 성사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종금은 수도권의 2개금고의 매각의뢰를 받아놓고 올상반기중 1건
이상 성사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밖에 기업매수전력연구소에 2개금고가 매도의뢰를 해놓고 있으며 철
저한 보안속에 최고결정자들간의 직접매각교섭이 추진되고 있는 곳도 상
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A의 박광호차장은 "금고법개정으로 위상이 높아질 신용금고의
M&A시장가격이 지난해말부터 자본금의 4-5배로 뛰었으나 이번 부국.한성
금고의 유찰로 시장가격이 어느정도 떨어지고 있다"며 "상반기중 2-3개
금고의 매각이 성사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