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미애플컴퓨터 일본지사는 개인용컴퓨터(PC)업계로
서는 처음으로 전상품에 희망소매가격을 매기지않는 "오픈가격제"를 도입
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일애플은 이달부터 출하되는 모든 신제품에 이를 적용키로 했는데 이는
디스카운트스토어등에서 PC가격할인 전쟁이 일기 시작함에 따라 대리점과
소매점에 가격책정을 맡겨,극단적인 할인으로 빚어지는 가격체계의 혼란을
막고 소비자의 불신감이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NEC 후지쓰등 일본내 PC메이커들도 이를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오픈가격은 이달부터 출하를 시작한 고성능PC"파워매킨토시"와 노트북형
PC등 7기종에 적용된다.

또 3월부터 시판되는 신제품에 대해서도 PC본체를 비롯 디스플레이,프린터
등의 주변기기 전상품에 오픈가격이 적용될 방침이다.

이미 시판되고있는 제품은 그대로 희망소매가격을 표시한채 판매되지만
올해말까지는 일부 소프트웨어,주변기기를 제외한 모든 상품이 오픈가격제
로 바뀔 전망이다.

PC시장은 CD롬 드라이브를 집어넣은 저가격제품이 등장해 전문점뿐만 아
니라 가전제품점 수퍼마켓등에서도 판매,경쟁이 극심해지고있다.

더우기 상품수명이 짧아져 판매후 단기간에 매상을 올릴 필요가 높아짐에
따라 20~30%할인이 당연한 것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