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오는 7월로 예정된 대구지역에 대한 LNG공급계획이
가스관매설을 둘러싼 민원으로 연기가 불가피해 가스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대구시와 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완공예정으로 추진된 충남 논산
에서 대구시를 연결하는 영남권 주배관공사가 가스관이 통과하는 황간 매곡
양산등 1.5km구간이 지역주민의 반대와 용지확보지연으로 완공시점이 오는
10월로 다시 연기됐다.

그러나 10월 완공도 불투명해 대구시의 LNG가스공급계획은 금년을 넘길 가
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관계자의 설명이다.

대구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대구도시가스의 경우 금년내에 LNG의 공급
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기존의 LPG공급을 위한 저장탱크등 시설확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지역의 가스사용량이 매년 25-30%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
면 금년내에 공급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가스 품귀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
은 실정이다.

대구도시가스 관계자는 "현재 대구도시가스는 LNG공급방침에 따라 시설투
자를 극히 제한해 공급여유가 하루분밖에 없어 기상이변등이 발생할 경우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대구권의 가스관 매설이 늦어짐에 따라 부산과 창원등에 대한 LNG공급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 천연가스주배관공사는 지난 92년 사업비 1천6백76억원으로 총연장
4백67km의 가스관을 매설하는 사업으로 논산-대구간은 오는 3월까지 대구
-창원간은 내년 3월 완공예정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