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93년까지 공급과잉과 과당경쟁으로 경영난을 겪었던 국내 석유화학업계
가 지난해 국제가격의 급등에 힘입어 대폭 흑자를 냈다.

통상산업부는 7일 "석유화학업계 경영실적및 금년 전망"을 통해
한화종합화학 유공등 나프타(NCC) 분해 8개 업체의 93년 당기순이익이
전년의 5천2백15억원 적자에서 1천2백49억원 흑자로 반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중 이들 업체의 매출액은 전년의 3조8천4백45억원 보다 30.8%
증가한 5조2백72억원에 달했다.

이같이 국내 유화업계의 경영실적이 호전된 것은 세계경기호조로 유화제품
수요가 높은 신장세를 보인데다 작년 하반기중 미국 이탈리아등의
석유화학시설에 잇달은 사고가 발생,수급애로가 빚어진데 따른 것이라고
통산부는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전년의 4백억원 적자에서 6백억원 흑자로 돌아선 유공이 가장
많은 흑자규모를 기록했고 다음은 <>대림산업 4백10억원 <>한화종합화학
3백85억원 <>호남석유화학 2백80억원 <>LG석유화학 1백9억원등의 순으로
흑자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은 작년에도 각각 2백50억원과 1백75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편 금년중엔 이들 8개업체의 매출이 작년보다 23%증가한 6조1천6백억원,
순이익은 3백68% 늘어난 5천8백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통산부는 전망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