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 실적호전예상주와 자산가치 우량주를 많이 추천
했다.

결산을 앞두고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보유자산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을 저가분할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시장에 상승에너지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아 낙폭과대종목을
찾아다니는 순환장세가 예상된다며 목표수익율을 낮추는 보수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전문가들이 전망한 실적호전예상주로는 호남석유화학 동해펄프 삼성전자
현대목재 삼풍 대한중석 등이 올랐다.

이중 호남석유화학은 3명, 동해펄프와 삼성전자는 2명에 의해 추천됐다.

호남석유화학은 유화경기호황으로 94년 매출이 전년보다 40%정도 늘어나고
흑자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원료인 나프타의 국제가격이 안정되고 있어 95년에도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해펄프는 국제 펄프가의 상승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과 낮은 대주주
지분으로 M&A대상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최근 20%의 무상증자를 발표한 삼성전자는 권리락이후 형성될 10만원이하의
가격이 매수부담을 덜 것이라는 점이 실적호전과 함께 호재로 분석됐다.

자산가치우량주로는 일성종건 대한제당 현대건설 대웅제약 성창기업 농심
등이 추천됐다.

일성종건은 여의도에 1만4천평 청평에 6백만평 제주도에 20만평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고 수주도 활발하다며 2명이 추천했다.

대한제당은 잠실 본사와 인천 월미도의 공장부지 시세를 감안할때 주당
자산가치가 19만원정도라고 추천자는 밝혔다.

이밖에 포철이 3월이내에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어서 유화업체들의 지분
확보경쟁이 예상된다는 사유로 포스코캡 2명에 의해 추천됐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주 주가의 큰폭반등으로 이번주에는 경계매물의
출회가 예상된다면서 주식을 저점에서 분할 매수하고 목표수익율을 낮추는
전략을 권유했다.

고려증권의 박주호부장은 "냉각된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나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에는 에너지 축적과정이 더 필요하다"면서 재료보유
중소형주와 낙폭과대종목군 중심의 순환상승에 대비, 단기매매를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배평남지점장도 단기급락한 낙폭과대종목은 단기매매전략을
구사하고 업황호전이 예상되는 유화 제지등 경기관련 실적호전주는 저가
분할매수할 것을 주문했다.

쌍용투자증권의 조연상지점장은 "통화환수우려감으로 시중고금리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장세반전은 어려울것"이라며
"실적호전주 낙폭과대주간의 활발한 순환매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