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쓰레기종량제 실시및 비닐쇼핑백규제등 환경보호와 관련된
정부의 각종법규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이로 인해 늘어나게 된 경제적
부담때문에 냉가슴을 앓고 있는 모습.

백화점들은 장바구니무료제공,종이쇼핑백교체,헌가전제품 무료수거등의
서비스를 실시하고는 있지만 만만찮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 분명한 탓에
걱정이 적지 않은 표정들.

설날특판행사때부터 본격적으로 무료배포하기 시작한 장바구니의 경우
롯데와신세계가 2만개와 5만개씩을 제작했으며 올한햇동안 6만개 이상을
제작할 계획인 미도파는 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태.

비닐쇼핑백을 크라프트지쇼핑백으로 교체한 현대백화점은 제작단가가 장당
24원에서 44원으로 20원 상승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같은 사정은 6일부터
비닐쇼핑백을 사용할수 없게된 백화점들 모두가 안고 있는 공통의
고민인셈.

미도파는 종이쇼핑백교체에 따른 추가비용 6천만원을 포함,환경보호와
관련된 비용이 금년중 2억4천9백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신세계는
매년 실시하고 있는 한강살리기캠페인을 포함,환경부문에 약 1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

업계관계자들은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자금부담이 가중될
것은 분명한데도 환경오염을 부추긴다는 따가운 시선을 면치 못하니
답답할 뿐"이라고 한숨.

< 양승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