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지역 정보통신기반구축사업의 주도권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0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정보통신부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캐나다 뱅쿠
버에서 열릴 예정인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전기통신실무그룹회의에
서 한국주도에 의한 APII(아.태지역정보통신기반)의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키
로 한데 이어 일본도 자국주도의 AII(아시아지역정보통신기반)구축계획을 내
놓키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 5월로 예정된 서울에서의 아.태지역 통신 정보산업장관회의
를 앞두고 이 지역내 정보공동활용을 위한 정보통신네트워크구축및 관련기술
기기의 표준설정에 따른 주도권확보를 겨냥한 한일간 물밑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APEC 18개회원국 통신 정보산업장관및 UN등 국제기구대표 2백
여명이 참가하는 이 회의에서 APII추진을 통한 아태지역 정보공동활용방안을
마련하고 "APII협력센터"를 설립해 서울에 유치하는 것을 골자로한 APII추
진원칙을 수립,"서울선언"으로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정보통신부는 이를위해 정부내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및 정부 민
간공동의 준비기획단을 구성,현재 추진중인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중심으로한
구체적인 정보통신기반구축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일본도 자국의 "신사회자본"계획을 바탕으로 산업경쟁력강화및 새로운 시장
창출을 겨냥한 AII추진방안수립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이 지역내 정보통신기반구축사업의 주도권확보로 그동안
HD(고화질)TV등 첨단기기의 기술표준확립과정에서 보여온 열세를 만회하겠다
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정보통신기반구축사업의 주도권확보는 앞으로의 관련시스템표준화
,기기공급,경쟁구도,유통정보확보등 정보통신관련산업및 시장에서의 우위를
보장할수 있는 핵심변수가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