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공사 케세이 퍼시픽사의 로드 에딩톤사장이 지난 4일 에어버스340기
의 서울취항을 기념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이미 성숙단계에 이른 일본 대만과는 달리 한국 여객및 화물시장은
연간 3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각종 서비스를 한국인승객
편의에 맞게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케세이 퍼시픽은 BA및 싱가포르 에어라인과 함께 흑자를 내고 있는
몇안되는 항공사중 하나다.

비결이 있다면.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유럽및 미국처럼보조금이나 보호법규정이 없는 우리로서는 흑자유지가
쉽지 않다.

비결이라면 첫째, 아시아의 상업중심지인 홍콩에 본부를 두고 있는
지정학적 이점과 둘째, 정치적 관계를 고려치않고 순수하게 상업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한국 및 아시아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시아승객이 전체의 75%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아시아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를 위한 항공사"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회사로고를
붓의 기법을 사용한 아시아풍으로 바꿨다.

이중 한국시장은 중산층확대와 해외여행 자유화가 맞물려 괄목할 만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한국어로 된 정보지를 늘리고 홍콩을 경유해서 서울과
타지역간을 여행하는 승객에게 최상의 연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기내 영화를 비롯한 오락서비스및 식사를 한국인 구미에 맞출 방침
이다"

-최신예 항공기 도입등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기존의 록히드 구모델을 에어버스 330및 340으로 대치했다.

보잉 777기도 곧 도입된다.

새항공기 도입은 돈이 많이 들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고객의 요구에 부응
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 염정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