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여류 최고수 가린다 .. 황염, 윤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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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바둑 1인자는 누구인가.
중국 여류명인 출신의 황염이단(30)인가,여자바둑 타이틀 전관왕
윤영선초단(18.동덕여상2)인가.
두 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열리고 있는 제2기 여류국수전에서
나란히 승자조 결승에 올라 피할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황이단과 윤초단은 3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김민희
초단과 이정원 초단을 각각 백불계승(154수) 백한집반승(264수)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13일 여류바둑 최고수 대결을 갖는다.
패자부활전이 있는 대회특성상 그날 챔피언이 가려지지는 않지만 그동안
"누가 진정한 1인자"인가로 관심을 모았던 두 기사의 최초 공식대국인만큼
한치의 양보없는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두 기사는 지난91년 황이 한국에 왔을때 연습대국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당시 아마추어였던 윤이 호선으로 이긴바 있다.
그러나 그 대국은 말그대로 연습대국이었던데다 황이 한국정착문제로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수는 없다.
황은 그 문제로 최근3년동안 프로기사 생활을 중지하다시피 했다.
그녀는 마침내 지난해10월 한국인과 결혼 귀화했고 보해컵대회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황은 지난89년 제1회 중국여류명인전에서 예 위 양휘등 강호들을
제치고 우승하는등 화려한 전적을 갖고 있다.
중국 전업기사 오단이었던 그녀는 지난해 한국기원에서 여자로는
유일하게 이단자격을 얻었다.
단수나 경험면에서 볼때 한국 최고의 여류기사임이 틀림없다.
여류기사회 지도사범 김수장구단은 "국내 여류기사중 황이 제일
세다"고 평가했다.
황이 3년간의 공백으로 실전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걸릴지라도 큰대회
경험과 철저한 기본기,그리고 실리를 겸비한 전투형 바둑은 가히
국내 최강이라는 것이다.
반면 윤기현구단은 "윤초단이 지난해 EBS배와 프로여류국수전 2관왕이
된뒤 일취월장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윤초단이 지난해 거둔 5할(25승25패) 승률이 여자바둑으로는 전무후무
하다는 점,
그중 남자기사와의 승부에서 12승22패의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도 윤구단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황-윤의 대결은 1인자를 가린다는 점 못지않게 국내의 대표적 바둑도장간
대결로도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윤초단은 여자프로기사의 산실이라고 할수있는 권갑룡오단의 문하생이며,
황이단은 김영삼이단 김명완초단등 신예를 많이 배출하고 있는 허장회
칠단의 지도를 받고 있다.
남녀 프로기사의 메카간 간접대결인 셈이다.
두 기사의 피할수없는 만남으로 어차피 1인자는 가려지겠지만,황-윤의
선의의 경쟁이 한국여자바둑의 실력을 한단계 높여주기를 기대해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5일자).
중국 여류명인 출신의 황염이단(30)인가,여자바둑 타이틀 전관왕
윤영선초단(18.동덕여상2)인가.
두 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열리고 있는 제2기 여류국수전에서
나란히 승자조 결승에 올라 피할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황이단과 윤초단은 3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김민희
초단과 이정원 초단을 각각 백불계승(154수) 백한집반승(264수)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13일 여류바둑 최고수 대결을 갖는다.
패자부활전이 있는 대회특성상 그날 챔피언이 가려지지는 않지만 그동안
"누가 진정한 1인자"인가로 관심을 모았던 두 기사의 최초 공식대국인만큼
한치의 양보없는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두 기사는 지난91년 황이 한국에 왔을때 연습대국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당시 아마추어였던 윤이 호선으로 이긴바 있다.
그러나 그 대국은 말그대로 연습대국이었던데다 황이 한국정착문제로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수는 없다.
황은 그 문제로 최근3년동안 프로기사 생활을 중지하다시피 했다.
그녀는 마침내 지난해10월 한국인과 결혼 귀화했고 보해컵대회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황은 지난89년 제1회 중국여류명인전에서 예 위 양휘등 강호들을
제치고 우승하는등 화려한 전적을 갖고 있다.
중국 전업기사 오단이었던 그녀는 지난해 한국기원에서 여자로는
유일하게 이단자격을 얻었다.
단수나 경험면에서 볼때 한국 최고의 여류기사임이 틀림없다.
여류기사회 지도사범 김수장구단은 "국내 여류기사중 황이 제일
세다"고 평가했다.
황이 3년간의 공백으로 실전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걸릴지라도 큰대회
경험과 철저한 기본기,그리고 실리를 겸비한 전투형 바둑은 가히
국내 최강이라는 것이다.
반면 윤기현구단은 "윤초단이 지난해 EBS배와 프로여류국수전 2관왕이
된뒤 일취월장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윤초단이 지난해 거둔 5할(25승25패) 승률이 여자바둑으로는 전무후무
하다는 점,
그중 남자기사와의 승부에서 12승22패의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도 윤구단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황-윤의 대결은 1인자를 가린다는 점 못지않게 국내의 대표적 바둑도장간
대결로도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윤초단은 여자프로기사의 산실이라고 할수있는 권갑룡오단의 문하생이며,
황이단은 김영삼이단 김명완초단등 신예를 많이 배출하고 있는 허장회
칠단의 지도를 받고 있다.
남녀 프로기사의 메카간 간접대결인 셈이다.
두 기사의 피할수없는 만남으로 어차피 1인자는 가려지겠지만,황-윤의
선의의 경쟁이 한국여자바둑의 실력을 한단계 높여주기를 기대해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