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예비비와 각부처의
예산을전용해 3천억원 가량을 가뭄대책비로 추가 지원키로 했다.

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환경부와 농림수산부에 각
각 8백억원과 2천억원가량의 국고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했고 이들 부처
가 지자체요구안을 조정해오는대로 실무협의를 벌여 최종지원규모를 확
정키로 했다.

재경원관계자는 "지난달 6일 이미 올해 집행키로 예정된 예산중 2천
7백70억원을 조기배정했으나 극심한 가뭄으로 물부족현상이 해소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이처럼 추가예산을 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선은 각부처의 올해 사업예산중 전용가능한 예산은 농
업용수개발 관정굴착등에 활용하고 모자라는 경우에는 예비비를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이를 위해 이번주중 각부처별로 가뭄이 심한 지역에 대한
현장실사작업반을 파견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