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95데이비스컵테니스대회 지역예선 1회전 인도네시아와의 첫날
경기에서 단식 두경기를 모두 이겨 예선 준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국은 3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단식 2경기에서
첫단식의 윤용일(명지대)과 두번째 단식의 이형택이 인도네시아의 보니트
위르야완과 수완디를 각각 3-0으로 제압, 먼저 2승을 올렸다.

한국은 4일 아시아 최강조로 평가되는 장의종(상무)-김치완(대한항공)조가
인도네시아의 도니 수세티요-테디 탄중조를 무난히 이길수 있을 것으로
보여 먼저 3승을올려 예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이날 첫 단식에 나선 윤용일(명지대)은 복식전문으로 전형적인
서브앤드발리공격을 구사하는 위르야완을 맞아 예상외로 고전했으나 강력한
스트로크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2시간여의 접전을 3-0(6-4 7-5 6-2)으로
마무리,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윤용일은 1세트에서 상대의 서비스 구질을 파악하지 못해 한 게임씩을
차례로 주고 받았으나 패싱샷이 주효하면서 6-4로 승리했으며 2세트에서도
2-4까지 뒤졌으나 파워 플레이를 펼쳐 7-5로 힘들게 이겨 승리했다.

2번째 단식에 나선 신예 이형택(건국대)도 강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힘있는
플레이를 펴 인도네시아 최강인 수완디를 3-0(6-2 7-6<7-1> 6-2)으로 이겨
1승을 추가했다.

이형택은 1세트를 6-2로 가볍게 따냈으나 2세트에서 수완디의 구석을
찌르는 서비스와 날카로운 패싱샷을 막지못해 5-6까지 밀리다 타이브레이크
접전끝에 승리, 첫 출전한 데이비스컵대회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 첫날전적 <>

<>단식 한국 2-0 인도네시아

윤용일 3 (6-4 7-5 6-2) 0 위르야완
이형택 3 (6-2 7-6<7-1> 6-2) 0 수완디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