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금성사)는 3일 러시아의 국영 하이테크업체에 올 연말까지 CD롬
드라이브 12만대(약 1천5백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 합의, 이날 1차분 5천대
를 실어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로부터 CD롬 드라이브를 수입키로 한 회사는 텍스나브 엑스포르트사
로 러시아의 하이테크관련 사업및 원자력성 산하 발전소, 정유사업등을
관장하는 국영기업이다.

LG는 이번 5천대에 이어 연말까지 매달 1만여대 가량씩의 CD롬 드라이브를
수출하되 상반기엔 2배속 드라이브를, 하반기부터는 고성능 4배속 드라이브
를 선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로써 작년8월 미국 리빌사에 20만대, 작년 12월 이탈리아
올리베티사에 50만대의 CD롬 드라이브를 수출한데 이어 러시아시장을 개척
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러시아에 하반기부터 본격 수출키로 한 4배속 드라이브는 LG가
작년11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확장 IDE방식이다.

이 방식의 CD롬 드라이브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1배속 드라이브의 4배인
1초당 6백킬로바이트로 음악CD 포토CD등과 호환성이 있어 앞으로 시장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LG측은 전먕했다.

이 회사는 4배속 CD롬 드라이브를 이달 중순부터 본격 생산, 올해중 세계
시장의 10%에 해당하는 3백만대를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