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민자 여객터미널이 쌍용건설과 포스코개발의 컨소시엄에 의해
인천에 건설될 전망이다.

3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그동안 시공 희망자가 나서지 않아 착공되지 못
했던 인천 국제여객터미널을 최근 쌍용건설과 포스코개발이 공동으로 건설하
겠다고 의향서를 제출했다.

쌍용과 포스코는 오는 2000년까지 총 2천억원을 투입,인천광역시 중구 항
동 7가 66 및 88 일대 연안부두 남방파제 매립지 1만8천7백55평에 지상 22층
지하 5층으로 연건평 7만3천여평의 국제 여객터미널을 건립하겠다고 사업의
향서에서 밝혔다.

이 여객터미널은 터미널과 사무실을 비롯,호텔,백화점,쇼핑몰,해양전망대와
수족관이 있는 해양공원,컨벤션센터,면세점,카지노 등을 갖추게 된다.

해항청 관계자는 "현재 부산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국제여객터미널이
없다"며 "빠른 시일내에 재정경제원 및 인천시 등 관계부처와 협의,오는
8월께 시행자를 지정하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국제여객터미널은 영종도 신공항 및 송도 신시가지 개발,대중국
교역 활성화,민자유치촉진법 등에 발맞춰 건설되는 것으로 인천지역 최대의
명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