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수출이 연초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업계의 1월중 판매는 20만6백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내수판매는 모두 12만6천9백86대로 지난해 1월보다 11.8%가 늘
었으며 수출은 7만3천6백23대로 54.7%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특히 기아자동차의 도약이 두드러져 지난달 내수판매가 3만5천
3백50대로 작년1월보다 41.0% 늘어났으며 수출도 2만5천40대로 1백50% 확대
됐다.

기아자동차는 내수판매호조가 지난11월부터 팔기시작한 세피아가 1만1천여
대에 달하고 있는데다 생산성 향상으로 공급여력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
혔다.

수출증가는 KD(현지조립)수출이 월 6천대를 돌파하고 스포티지 수출이 본
궤도에 올라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내수가 7.5% 증가한데 반해 수출은 3만5천대로 제자리 걸음
을 했다.

대우자동차는 수출이 9천7백80대로 크게 늘었으나 내수판매가 2만4천9백60
대에 그쳐 지난해 1월보다 3.6%가 감소했다.

아시아자동차는 수출이 크게 증가해 내수 2천1백대에 비해 수출은 3천2백
대에 달했다.

현대정공은 쌍룡 무쏘의 생산차질을 틈타 내수판매를 23.5%나 늘렸다.

반면 쌍룡은 도장공장 화재에 따른 생산차질로 내수판매가 30%나 줄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