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양자(프로톤)을 가속해 만들어낸 빔(Beam)을
암치료에 응용하는 기술을 개발할 연구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3일 과기연은 프로톤가속기연구센터를 우수연구센터(Center of Excellence)
의 하나로 설립,물리분야 기초연구및 암치료응용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센터는 프로톤및 중이온가속기를 독자적으로 개발,설치하여 물리분야의
기초연구를 하는 한편 가속기에서 만들어진 양자빔을 암치료에 응용하는 연
구에 나서게된다.

프로톤가속기는 2백메가전자볼트(MeV)급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이 가속기를
의료용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소형화하는 연구를 하게된다.

프로톤빔은 X선이나 방사선에 비해 피부 깊숙한 곳까지 투사해 체내 깊은
곳의 암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될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센터의 책임자로는 미국 로렌스 버클리연구소(LBL)에서 30년이상 이분
야를 연구해온 주동일박사를 선정,영구유치할 계획이다.

프로톤가속기는 과기연내에 가로.세로 각각 40-50m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건
설하게 되며 가속기건설과 관련 기자재설치에 필요한 4백억원가량의 연구기
금은 산업계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우수연구센터는 과기연이 세계최고수준의 연구원과 연구시설을 갖춰 세계일
류수준의 연구를 수행,해당분야의 연구를 선도하는 연구조직으로 발전시키려
는 것으로 현재 의과학연구센터와 생체구조연구센터가 설치돼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