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저황유및 LNG(액화천연가스)의 보급확대로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먼지등의 오염도는 개선된 반면 자동차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오존, 이산화질소등의 오염도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일 발표한 "94년도 대기오염도 현황"에 따르면 광화학성스모그의
원인물질인 오존의 경우 단기기준(0.1ppm/시간)을 초과한 지역이 93년의
12곳에서 지난해에는 28곳으로 2배이상 크게 늘어났다.

기준초과횟수도 93년에는 서울 성수동이 17차례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에는 서울 방이동이 무려 54차례를 기록했고 서울 오류동과 성수동등 모두
9개지역이 각각 20회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최고오염도를 나타냈던 곳은 서울 광화문지역으로 지난해 8월
기준치를 무려 3배이상 초과하는 0.322ppm을 기록, 93년의 최고치인 서울
오류동의 0.159ppm보다도 2배이상 높았다.

자동차배기가스가 주요원인인 이산화질소(단기기준 0.15ppm/시간)의 경우는
특히 수도권지역이 크게 악화돼 전국 최고치(0.246ppm)를 기록한 서울
화곡동은 단기기준 초과회수만도 7차례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황산가스는 시간당기준(0.25ppm/시간)을 초과한 지역이 93년의
5개에서 지난해에는 4개로 줄어드는등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일산화탄소도 대부분 도시가 감소되거나 비슷한 추세를 나타내
단기기준(20ppm/8시간)을 초과한 지역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양승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