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사정악화로 공기업민영화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산업은행도 자회사인 새한종금과 한국신용평가를 팔지않을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어 귀추가 주목.

민영화가 진행중인 국민은행이 한때 자회사인 부국신용금고와
한성신용금고의 매각을 미적거리는 태도를 보이자 산업은행도 최근 재경원에
두 회사의 매각방침을 재고해달라는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는것.

산업은행측은 "금융기관들이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리고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추세로 가고있는데 산업은행만이 국책은행이라고 금융자회사를
팔아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논리를 전개.

그러나 재경원측은 "이미 방침이 정해진 만큼 예정대로 매각시킬 계획"
이라며 현재로선 매각을 취소할만한 요인이 없다는 입장.

금융관계자들은 산업은행의 주장이 근거가 있는 것으로 보면서도 과연
산업은행자신과 계열사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됐는지는 별도로 생각해
볼 문제라는 의견을 제시.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