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숙(26)이 세계 여자프로골프랭킹 25위에 올랐다.

세계 여자프로골프랭킹 산정위원회는 2일 지난 2년간의 각종 대회 성적을
점수로 환산, 올해부터 발표하는 "핑 랭킹"에서 원재숙이 85.60점을 획득해
세계 2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남녀 프로골퍼를 통틀어 한국선수가 세계 25위에 랭크되기는 원이 처음
이다.

이번에 처음 산출 발표된 "핑 랭킹"은 주단위로 발표되는 남자프로골프의
"소니 랭킹"에 비견되는 것으로, 93년 2월1일부터 95년1월30일까지의 미국
일본 유러피언 여자프로골프투어 성적을 토대로 작성됐다.

핑랭킹 1위는 332.15점을 얻은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이며,
베스 다니엘(미)이 219.58점으로 2위, 리슬로트 뉴만(스웨덴)이 216.65점
으로 3위에 랭크됐다.

93,94년 연속 일본LPGA투어 상금랭킹1위에 올랐던 마유미 히라세가
114.05점으로 15위를 마크했으며, "제2의 오카모토"로 불리는 고바야시
히로미가 103.09점으로 19위를 차지했다.

동양선수로는 세번째로 높은 랭킹을 차지한 원재숙 다음으로는 일본의
오카모토 아야코, 미치코 하토리, 그리고 94일투어 상금랭킹2위 시요타니
이쿠요가 근소한 차로 26,27,28위를 달리고 있다.

핑랭킹 50위안에는 미국선수가 27명으로 단연 많았고, 일본이 12명,
영국과 스웨덴이 각 3명이며, 한국은 원이 유일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