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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전화 '주파수 몸살' .. 연말까지 대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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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전화가 주파수 몸살을 앓고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는 바닥을 드러냈으나 가입자는 계속 폭발적으로
    증가, 수용능력이 이미 한계상황에 이르면서 통화품질만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는데 있다.

    내년초부터 실용화될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로
    주파수고갈을 해결할 수 있으나 내년이후의 상황이다.

    올해는 다른 방안이 없는 셈이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셀룰러방식의 이동전화는 한정된 주파수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재사용함으로써 주파수이용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이동전화주파수는 모두 25MHz로 이중 한국이동통신에
    15MHz가 배정돼 사용중에 있고 나머지 10MHz는 신세기통신용으로 남겨져
    있다.

    한국이동통신에 할당된 15 의 주파수로 구성할수 있는 무선회선은 모두
    4백99채널이나 이중 신호처리용의 21회선을 제외하면 4백78회선(서울지역)
    만이 사용될수 있다.

    이동전화는 통화구역(셀)을 여러개로 나누고 하나의 셀에 한 기지국을
    두어 기지국마다 회선을 배정한다.

    한 기지국에서 운용되고 있는 회선은 인근 기지국에서 사용할수 없다.

    혼신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같은 주파수는 7개 기지국을 한 그룹으로 묶어 그룹별로 재사용
    하도록 표준화돼 있다.

    이 경우 한 기지국당 최대 회선수는 68채널.

    그러나 서울은 용량을 높이기 위해 5개 기지국을 한 그룹으로 묶어 회선수
    를 90채널로 늘렸다.

    한 기지국을 통해 동시에 통화할수 있는 사람이 90명인 것이다.

    현재 이동전화의 평균적인 통화량에 비추어 볼때 기지국당 최대 수용인원은
    3천4백명수준이다.

    서울에는 모두 1백79개의 기지국이 있으므로 계산상으로 가능한 최대수용
    인원은 60만명정도이다.

    이들 기지국을 거치는 수도권지역 이동전화가입자는 지난 1월25일기준
    전국의 절반이 넘는 55만8천명수준.

    거의 포화상태인 셈이다.

    더욱이 서울에서도 영동과 광화문지역은 전체 통화의 40% 가까이 몰리는
    곳으로 통화폭주에 따른 불통현상이 심각하다.

    이에따라 지난해말 이동전화소통률은 수도권의 경우 73.7%까지 떨어졌다.

    한국이동통신은 지난해 9월이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통화품질개선을
    위해 중계기의 대폭 확충, 기지국전송로 디지털화등에 주력함으로써 올들어
    소통률이 90%수준까지 올렸다고 밝히고는 있다.

    그러나 가입자들의 체감소통률은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음에 따라 전화
    사용이 집중되는 평일 오후 7-8시와 토요일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는 이동
    전화사용을 참아달라고 호소할 정도다.

    이런 문제를 개선할수 있는 방법은 지금으로서는 기지국반경을 축소,
    한 기지국이 맡는 가입자수를 줄이는 것밖에 없다.

    가령 기지국반경을 2분의1로 줄이면 전체 가입자수용능력은 4배로
    늘어난다.

    한국이동통신도 올해사업의 최대역점을 기지국및 교환기증설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문제해결의 근본대책이 될수 없을뿐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여러 난관이 있다.

    우선 통화밀집지역인 서울 광화문및 영동지역의 현재 기지국반경은 6백m로
    국제기구가 권고하는 통화구역최소반경 1.6km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

    더 이상 줄일 경우 혼신 잡음증가등의 부작용을 피할수 없고 새로운
    장비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주파수의 추가배정이 대안이 될수 있으나 이것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한국이동통신은 신세기통신용으로 할당된 주파수일부를 3-4년동안만이라도
    배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보통신부는 "불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신세기통신이 사용할 주파수는 10MHz이나 신세기의 경우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통화용량이 5~10배에 이르는 CDMA방식으로 서비스하게 돼
    있으므로 사실상 50~1백MHz의 주파수를 배정받은 효과를 갖게 된다는 것이
    한국이동통신의 지적이다.

    신세기가 사업초기 서울및 수도권지역에 약 1백60개 기지국을 세우더라도
    CDMA방식의 서비스라면 5MHz의 주파수로도 최소한 80만가입자의 수용이 가능
    하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나머지 5MHz의 주파수를 활용한후 다시 반납할수 있도록 해주는
    주파수정책의 탄력적인 운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 추창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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