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자사 제작 설비를 이용한 해외 미니밀(Mini Mill) 건설에 본
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이를위해 이미 연산80만-1백만t규모의 태국현지 미니밀을 건
설계획을 마련,태국 철강업체에 합작을 제의했으며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베
트남등지로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미니밀은 철광석을 녹인 쇳물로 핫코일등을 생산하는 고로방식의 일관제철
소와 달리 전기로에 박슬라브캐스터및 압연기를 연결,고철을 녹인 쇳물에서
핫코일을 뽑아내는 철강설비로 "미니밀"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공정이 간
단하고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2일 삼성중공업은 철강설비 판매확대차원에서 미국내 제휴선인 티핀스사와
공동으로 태국에 TSP(Tippins Strip Process)방식의 미니밀을 건설키로하고,
현지의 SSP그룹산하 강관업체에 합작을 공식제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과 티핀스사가 미니밀의 핵심설비인 박슬라브연주기와 압연기를
각각 제작해 공급하는 방식의 합작으로 투자비는 설비비 2억5천만달러를 포
함,모두 3억5천만달러정도로 잡고있다.

삼성중공업과 티핀스는 티핀스가 개발한 TSP공법의 보급확대및 관련철강설
비의 판매증대를 위해 압연기는 티핀스가,박슬라브캐스터는 삼성중공업이 공
급한다는 내용의 공동판매계약을 체결해었다.

삼성중공업은 태국현지 미니밀 건설방안은 공동판매계약 체결이후 처음 추
진하는 프로젝트로 이번 계획이 성사되면 동남아시장에서의 미니밀 관련설비
판매를 크게 늘릴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태국의 SSP그룹도 자신들이 경영권을 갖는다는 조건아래 삼성측의 합작제의
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인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삼성중공업이 SSP에 제의한 TSP방식은 티핀스가 지난93년 개발한 박슬라브
공법의 일종으로 일반적인 박슬라브공법과 달리 핫코일의 전단계인 슬라브를
1백25 로 두껍게해 표면품질의 문제점을 해결한 공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