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등 TV 3사의 이번 설연휴 특집프로그램중에는 가족의
의미와 이웃간의 정을 되새기게 하는 드라마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가족간의 대화단절이 심해지고 이웃간의 정을 찾아보기 힘든 요즈음 이의
중요성 조명에 초점이 맞춰진 드라마는 <>KBS2의 "인연이란"(서희정 극본,
장길수 연출)<>MBC의 "손도장"(김주영 원작,강병문 연출)<>SBS의 "이웃사촌"
(김준일 극본,허웅 연출)등. 29일 방영됐던 "인연이란"은 항상 명령만
일삼는 독불장군 남편과 평생졸병인 부인을 통해 실종된 가정의 모습과 이를
극복하고 부부관계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주었다.

2편의 다큐멘터리 또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켰다.

KBS1이 31일 내보낸 "매와 인간"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를 보살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사람들의 활동을 통해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MBC가 30일 방영한 "한국의 전통무예"는 일제이후 사라졌던 우리의
전통무예를 복원하고 재현해내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던 수작.그러나
명절때마다 재탕 삼탕해온 프로그램도 적잖았다.

특히 어린이프로그램과 코믹드라마 일부는 시간 때우기용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 태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