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매장을 찾지 않고도 전화를 이용해 물건을 구입할수 있는 통신판매
가 백화점업계의 주요 판촉수단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판매를 통한 서울 지역 주요 대형백화점들의 지난해
매출실적은 롯데백화점이 6백59억원으로 93년의 4백억원보다 64.7% 늘어난
것을 비롯 신세계 42억원, 현대 54억원, 미도파 14억4천5백만원, 그랜드
10억원등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93년대비 증가율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확대를 계획중인 신세계가
5%에 그친 것을 제외하고 현대 17.3%, 미도파 25.7%, 그랜드 25%등으로
모두 20% 안팎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외형확대와 함께 취급품목도 크게 증가, 롯데는 93년의 3백여종에서 지난해
4백50여종으로 상품선택폭을 넓혔으며 올해는 이를 6백여종으로 더욱 확대
한다는 계획이다.

3백여종의 상품을 취급중인 신세계는 오는 10월부터 홈쇼핑 케이블TV가
방영되는등 무점포판매에 대한 일반소비자들의 관심이 앞으로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 올해목표를 60억원으로 대폭 늘려잡고 신상품개발업무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금년목표를 18억원으로 책정한 미도파는 할인점수준의 가격으로 매달
10종의 생활, 주방용품을 선정해 통신판매하고 있는데 이어 한국통신과 함께
ISDN(종합정보통신망)을 이용한 홈쇼핑을 올하반기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미도파는 대농그룹과 손잡고 미국에서 운영중인 13개 해외통신판매지사외에
이달초 영국 런던지사도 개설, 해외판로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신판매는 건강보조기구와 생활용품, 미용기구등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랜드백화점이 이삿짐운송과 잔치음식출장요리 서비스까지 취급
품목에 포함시키는등 무형상품으로까지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양승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