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8백만명에 달하는 민족의 대이동이 예상되는 이번 설연휴기간에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휴기간중 자신의 주거지를 떠난 곳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면 평소보다 더욱 당황해진다.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사고의 속성으로 당사자들은 당황해 우왕좌왕해지기
쉬우나 그렇수록 침착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

우선 사람이 다쳤는지 여부를 살펴 응급조치를 취하고 경찰서에 신고한
다음 보험사에 통보하는 순서를 밟는게 좋다.

<>사고응급조치 =즉시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와 사람이 다쳤는지 여부를
살핀 다음 부상자가 있으면 즉시 병원으로 후송한다.

또 다른 사고가 나지 않도록 사고현장 뒷쪽 1백-2백미터에 고장표시판을
설치한다.

이때 사고현장을 보존하고 목격자를 확보해 놓는게 좋다.

사진기가 있으면 여러 각도에서 현장을 촬영하고 흰색 스프레이로
바퀴자리를 표시하는 것도 현장보존방법중 하나다.

목격자가 있으면 연락처 차량번호등을 메모하고 사고상대방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는등 필요한 조치가 끝나면 차를 길옆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다.

피해가 가벼우거나 물적 사고만 나면 경찰서에 사고발생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인사사고가 발생하면 신고를 반드시 해야한다.

경찰 조사에서도 최초진술이 중요하므로 사고상황을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

그다음 보험사에 사고내용을 통보한다.

알려야 할 내용은 사고시간 장소 내용 피해자이름 후송병원 피해자
차량번호 정비공장명등이다.

<>인사사고 =외견상으로 피해자가 다친 곳이 없다해도 반드시 인근병원
에서 진찰을 받도록 하거나 피해자로부터 확인서를 받아놓아 나중에
생길지도 모를 문제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

이같은 조치가 여의치 않을 경우는 지체없이 가까운 경찰관서에
신고해야 한다.

환자가 의식을 잃었을 때는 머리를 뒤로 젖혀 숨통이 막히지 않게
하고 입안에 있는 피나 구토물을 제거한다.

옷의 단추나 혁대 신발을 벗겨 옷을 헐겁게 하고 하반신을 높인 다음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모포나 외투를 덮는다.

상척 크게 난 경우에는 대기에 접촉하지 않도록 헝겊등으로 압박하여
출혈을 줄인다.

병원으로 후송할 때는 자신의 자동차를 이용하거나 사고를 목격한
다른 차량에게 부탁하는 것도 한방법.두방법이 여의치 않으면 119나
129번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다.

<>접촉사고 =가해자 입장이라해도 경솔하게 자기의 과실을 일방적으로
인정하거나 손해배상을 약속하는 것은 금물.

사고경위와 약도등을 메모하고 목격자를 확보한 다음 보험사에 통보
하거나 자문을 구하는 게 좋다.

사고의 피해자입장이면 가해자의 인적사항 차량번호 보험가입회사등을
알아두고 차량을 맡긴 정비공장을 가해자나 보험사에 알려주어 손해배상을
받도록 한다.

특히 가.

피해자의 구분이 어려울 경우 현장에서 서로 잘잘못을 가리는 것보단
양쪽 운전자가 공동으로 사고약도 경위서들을 작성하여 서명하고
보험사에 자문을 구하여 처리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