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모자생산업체인 영안모자(회장 백성학)가 유통사업을 대폭 확
대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영안모자는 금년초 계열사인 영안유통을 (주)영안하이
브수퍼마켓으로 변경하고 이근호 전해태유통고문을 대표이사부회장으로 영입
하는 등 본격적인 조직확대에 나섰다.

또 세계적인 할인점업체인 네덜란드의 마크로사가 대만에 진출했을때 점포
개설을 담당했던 에드워드 플레셔씨를 부사장으로 채용하는 등 인력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안하이브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수퍼마켓사업외에 회원제 창고형매장
하이퍼마켓 등 대형 할인점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회사는 부천시 오정동에 2만2천평,강원도 홍천에 2만3천평 등 할인점사업
진출을 위한 대규모 부지를 이미 확보했으며 프랑스 최대의 하이퍼마켓업체
인 프로모데스사와의 제휴를 추진중이다.

영안하이브는 지난해 4개의 대형 수퍼마켓에서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
소기업.

그러나 모기업이 영안모자가 전국 각지에 싯가 1조원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월마트 마크로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들과 돈독한 관계
를 맺어온 점 등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었다.

해태유통 한남체인 등을 적자상태에서 흑자기업으로 일궈내며 수퍼업계의
대부격으로 알려진 이부회장은 "올해엔 3개의 수퍼마켓을 개점하는 등 서두
르지 않겠다"면서도 "하이퍼마켓 등 신업태의 진출은 물론 전세계 13개국
26개 공장을 보유한 영안모자의 부지를 이용 다국적인 유통망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