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날은 주말과 이어져 4일간의 황금연휴를 맞게 됐다.

고향을 향해 민족대이동이 이루어진 다음에는 제주도와 전국유명스키장
등지로 떠나는 관광객과 귀성인파로 전국도로등 교통길은 연휴내내 몸살을
앓을 것이 뻔하다.

조상께 차례를 올리고 집안어른과 친지를 방문, 세배를 드린후에도 시간은
조금 남겠지만 먼 여행길을 떠날 생각은 아예 버리고 고향이나 집에서
가까운 온천을 찾아가 보자.

온천욕은 심신의 원기를 회복시켜줘 새해(음력)를 다시 힘차게 출발하려는
의욕을 가져다줄 것이다.

신선한 새해를 위해 최근 새로 개장한 온천 몇곳을 소개한다.

수도권 경기도 지역에 지난해부터 온천개발붐이 일어 최근 몇곳이 문을
열었다.

이곳들은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는만큼 온천욕의 효과도 그만큼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포약암온천 =지난해 12월22일 오픈한 이 온천은 개장한지 한달여밖에
되지 않았으나 하루 3,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온천객이 몰리고 있다.

김포군 대곳면 약암리에 위치한 이온천은 객실 70실의 1급관광호텔에다
목욕시설만해도 560평이나 될 정도로 신규개발온천중에서는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다.

수질은 중탄산성분에다 미네랄과 라듐,스트론늄등이 고루 함유된 단순천
으로 특히 피부질환과 미용에 효과가 있으며 수온은 섭씨 32도.

470평규모의 대욕탕에는 미네랄천탕과 지하 400m에서 끌어올린 식염천탕이
함께 있어 번갈아가며 온천욕을 할수 있는 것이 특징.

강화수로에 인접해 있는 이 온천에 가는길은 서울~올림픽대로~한강제방
도로로 김포읍까지 간뒤 누산리3거리에서 좌회전, 대명리쪽으로 1km쯤 가다
왼편으로 꺾어 700m정도 들어가면 호텔에 도착한다.

목욕요금은 어른 4,950원, 어린이 2,200원.

객실료는 1박에 8~20만원이다.

문의 (0341)989-7000

바닷가에 면해있어 식염천탕(신경통 류마티스에 특효)이 자랑인 이 온천은
대명리포구를 지척에 두고있어 새우 게 도루묵등의 생선회도 맛볼수 있다.

<> 화성온천 =경기도 화성군 팔탄면 덕우리에 위치한 이 온천지구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온천목욕탕을 갖춘 세화호텔(객실 20개)이 문을 열어 영업
을 하고 있다.

바로 그 옆에는 남여온천탕과 식당등을 갖춘 본격적인 온천시설(지하1층
지상3층,7백평)이 준공돼 개장을 앞두고 있다.

수질은 알카리성 단순천으로 수온은 섭씨 30도.

단순천은 마시기에 좋으며 진정작용, 스트레스해소에 효과가 크며 피부
미용과 위장병등에 좋다고 한다.

가는길은 오산~발안 거쳐 안산쪽으로 39번국도를 2km정도 가면 팔탄검문소
가 나온다.

여기서 왼편으로 농로를 2km정도 들어가면 온천이 보인다.

(0339)353-6100

<> 일동온천 =포천군 이동면 사직리에 위치한 이 온천은 설연휴기간에 문을
연다.

유황이 5.6PPM이나 들어있어 비듬등 피부병과 신경통등에 좋고 마시면
약수효과가 있다.

객실 12개와 300평규모의 욕실을 갖추었다.

일동면소재지를 지나 이동쪽으로 가다 복골가족캠프간판이 있는 곳에서
좌회전하면 온천에 이른다.

(0357)33-1448

<> 신북온천 =작년 4월에 개장된 온천으로 국내최고의 중탄산나트륨천이다.

수질이 매끄럽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으로 갱년기장애, 노화방지등에
효과가 있다 한다.

탕내에는 전통한증막도 설치, 노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승용차로 갈경우 3번국도로 의정부, 동두천을 거쳐 초성리까지는 약 12km
거리다.

초성리에서 344번지방도로를 타고 4.5km 가면 온천에 당도한다.

(0357)535-6700

<> 화심온천 =지난 93년8월에 오픈한 이 온천은 중탄산, 나트륨과
아연성분등이 포함된 단순천이다.

이 온천에는 가족탕등 온천탕을 갖춘 화심모텔이 하나 있는데 객실수는
40개로 요금은 3만원이다.

개장한지 2년이 채안된 이 온천은 온천이 흔치않은 전북지역에서 석정,
죽림온천과 더불어 새로운 쉼터로 자리잡았다.

온천부근에 화심두부집이 있는데 이곳에서 재래식방법으로 만든 두부의
맛이 일품으로 소문나 있다.

전주에서 진안방면으로 26번국도를 20km쯤 달리면 국도변에 있다.

(0652)243-0151

<> 죽림온천 =93년 10월에 개장한 이 온천은 용출수의 수질이 PH9.43의
알카리성탄산나트륨형유황온천으로 특히 신경통과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송산온천과 맞붙어 있으며 온천단지 객실규모가 100실이 넘으며 하루
온천욕객수용규모도 8,000명이나 된다.

전주에서 남원가는 국도변 약 11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0652)88-8832

<> 제주온천 =제주에서 처음 개장된 온천으로 탄산 450PPM, 중탄산
1050PPM, 나트륨 600PPM이 함유된 중탄산나트륨형탄산천이다.

탄산천은 일반온천보다 혈액순환효과가 2배정도 좋으며 심장에 부담을
덜어줘 "심장천"이라고도 하며 그밖에 어깨근육통, 위장병, 피부병등에도
좋다고 한다.

지난 18일부터 영업에 들어간 이 온천(북제주군 구좌읍송당리 1461-2)은
300평규모의 온천탕과 식당, 미용실, 이발관등 부대시설을 갖추었으며 특히
이국적분위기를 내는 노천탕(100평규모)을 설치한 것이 특징.

50실규모의 숙박시설(일반호텔)은 3월 오픈예정으로 공사중이다.

제주공항서 동쪽으로 40분거리에 위치한 이 온천(비자림부근)에서 15분
정도 더 달리면 성산일출봉에 닿는다.

(064)82-8844

< 노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