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행이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적극적인 영업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연봉계약제 주식펀드매니저(운용담당자)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은행은 연초업무계획에서 주식투자등
증권운용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하에 연봉제로 계약하는 주식펀드매니
저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행장결재까지 마쳤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외국계증권사에 근무하던 외환딜러 1명을 스카우트한
적은 있으나 은행은 물론 증권 투신등 국내금융기관중에서 연봉계약제
주식펀드매니저제도를 도입한 기관은 아직 없는 상태다.

중소기업은행은 기업들의 직접금융조달이 활발해지면서 금융기관수익중
주식운용부문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주식운용담당자 개인별
성과에 따라 은행수익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성과에 따른
보상으로 유능한 주식운용전문가를 확보하는 한편 기동력있는 투자결정을
위해 연봉제 주식펀드매니저제 도입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주식투자기법을 전수받고 기존인력을 전문화하는등 해 민영화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은행은 행내 조직개편계획이 마무리되는대로 연봉제 주식펀드매니저
의 인원과 보수체계 외부에서 스카우트할지 내부인원중에서 지원을 받아
선발할지 등의 구체적인 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