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루 1천t이상 물을 사용하는 공장등은 한번 쓰고 버린물을 중수로
정화해 사용토록 하는 것을 의무화함에 따라 중수처리설비업체에 수주가
급격히 몰리고 있다.

환경부가 오는 5월부터 공장및 공동주택등에 중수도시설의 설치를 의무화
하자 이미 지난 90년 스위스의 메토바우사와 기술을 제휴, 오존 접촉에 의한
생화학적처리로 오수를 중수로 만들어내는 슈퍼탱크를 양산화한
청우엔지니어링(대표 박명선)에 물을 사용하는 업체들의 주문이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오수및 폐수를 10 PPM이하의 맑은물로 처리하는 장치를 5천평규모의
김포공장에 연간 6백대의 양산체제를 갖춘 이회사에는 하루 20~30개업체가
몰려 오수처리시스템에 관한 문의및 발주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중수설비의무화에 대비, 지난해에 발주한 업체들도 많아 잠실
롯데월드의 1천5백t급 중수처리설비를 비롯, 인터콘티넨탈호텔 강원산업
포항공장등 40여개 사업장에서 이 설비를 채택해 완공했거나 시공중이다.

이 회사가 생산설치해 주는 슈퍼탱크는 일반정화조와 달리 막힘현상이
전혀 없고 매우 낮은 동력으로 20년이상 보수없이 사용할 수 있다.

생화학적처리와 함께 처리수조등 기계적인 기술은 계열사인 청우정공(대표
김양수)에서 맡고 있다.

갑작스런 정부의 중수도 의무화에 따라 이 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중견
기업들은 어떤 설비를 도입해야할지 몰라 당황해하며 청우엔지니어링에
문의해 오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중수란 상수와 하수의 중간을 차지하는 물로 음료수가 아닌 맑은 물을
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