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증시는 미국 영국과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대부분의 시장이
강한 상승세로 출발.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 일본 대지진 등소평 사망설등
잇단 악재로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는 무기력한 장을 연출했다.

전주의 뉴욕증시는 12월 미국 공업생산지수와 설비가동율이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억제를 위한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대두되면서
계속 하락하는 약세장을 보였다.

특히 영업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은행주들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간사이(관서)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큰폭의 하락세로 출발한 도쿄증시는
지진피해가 확산되면서 외국인투자자들도 매도세에 가담,점차 낙폭이
깊어졌다.

주중반 한때 피해복구에 따른 특수가 기대되는 건설 시멘트 유리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되살아나기도 했으나 경제적 피해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지수는 1주일 내내 하락,올들어 처음으로
1만8천엔대로 내려앉았다.

홍콩증시는 대량거래를 수반한 기술적 반등으로 주초 3일동안 자산주등을
중심으로 큰폭의 상승을 보였으나 이후 일본 대지진의 여파와 등소평
사망설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후반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년들어 최고의 상승율을 보이면서 출발한 런던증시는 미국의 각종
경제데이타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자 금리인상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주말들어 낙폭이 커졌다.

< 박재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