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세계 랭킹 1위인 피트 샘프라스(미국)는 가뿐히
16강에 올랐으나 미하엘 슈티히는 고배를 마셨다.

지난대회 우승자로 1번시드를 배정받은 샘프라스는 20일 호주 멜버른
실내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라르스 욘손(스웨덴)을
3-0(6-1 6-2 6-4)으로 가볍게 누르고 4회전에 진출했다.

반면 미하엘 슈티히(독일)는 세계랭킹 28위로 이번 대회에는 시드 배정
조차 받지 못한 카렐 노바첵(체코)에게 경기시작 1시간30분만에 0-3(5-7
2-6 4-6)으로 맥없이 무너졌다.

이로써 노바첵은 지난해 미국오픈 준결승에서 슈티히에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으며 호주 오픈 출전 5번만에 처음으로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진출
하는 감격을 맞봤다.

또 세계랭킹 5위 마이클 창(미국)은 마르틴 담(체코)을 3-0(6-3 7-5 6-3)
으로, 13위인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도 스테파노 페스코소리도
(이탈리아)를 역시 3-0(6-4 6-3 6-3)으로 각각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여자부 단식에선 지난해 미국오픈 우승자인 콘치타 마르티네즈(스페인)가
파워서브를 구사하는 크리스티 부게르트(네덜란드)에게 2-1(6-3 2-6 6-3)로
승리를 거두고 4회전에 올랐다.

또 4번시드의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도 달리 란디안테피(마다가스카르)를
2-0(6-3 6-3)으로 눌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