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대구지역의 금융기관들이 금융업개편과 세계화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증자를 서두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현재 1천6백50억원의 납입자본금을 올
2.4분기중 2천억-2천5백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동은행도 대출재원의 확보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에 1천
억원을 증자,자본금을 3천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대구리스는 오는 4월 1백억원을 증자,납입자본금 규모를 4백억원으로 증액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고 대동리스는 오는 20일까지 납입자본금을 1백60억원에
서 3백20억원으로 1백%늘리기로 하고 현재 증자에 참여할 주주의 출자 신청을
받고 있다.

영남종합금융은 오는 2월 기업을 공개하면서 현재 납입자본금 2백62억원을
3백75억원으로 증자할 계획이다.

이밖에 동양투자신탁은 앞으로 금융업의 구조개편시 증권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자본금을 현재 3백억원에서 증권사의 최소 자본금인 5백억원
이상으로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기관의 이같은 증자 붐은 금융시장개방등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
하고 자금운용 여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은행의 관계자는 "이같은 증자계획은 대출재원확보라는 측면과 함께
앞으로 본격화되는 금융기관의 국제무대진출시 자본금이 대외공신력과 평가
에서 가장 우선적인 기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