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가의 파격세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인근명동상가에서 겨울신상품을
50%이상 할인판매하는등 신년맞이 세일로 맞대응에 나섰고 남대문시장의
소매상가는 고객의 발길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명동상가는 연말이후 오후 3-4시께 인파가 몰리기 시작, 실속파여성과
학생들의 패션상품 구매로 북적거렸지만 백화점세일이 시작된 이후 다소
뜸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명동의 유명의류 단독매장이나 멀티숍, 상설할인매장등도 서둘러
세일에 들어가 백화점에 맞대응하고 있다.

명동의류특설매장은 연말 할인가격에서 10-20% 더 내린 값으로 겨울코트
내의 화장품등을 판매하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연말의 45-50% 할인에서 10-15%를 더 내렸고 가죽롱코트
(25만2천원)와 세무재킷(11만2천원)을 20%이상 추가할인한 값으로 판매하고
있다.

연말세일을 거친 신세대패션업태인 멀티숍들도 신년세일에 나서고 있다.

엘칸토가 지난해말 개점한 "브이 익스체인지"가 13-22일까지 의류 화장품
등의 10-50% 할인행사를 하고 있고 "신원에벤에셀패션몰"은 "베스띠벨리"
제품을 70%, 나산의 "패션포인트"는 조이너스, 꼼빠니아 겨울신상품을 60%
할인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인접상권인 명동충무지하상가도 봄신상품 바겐세일을 내걸고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만3천원하는 조끼는 1만8천원, 2만7천원인 스커트는 1만5천원으로 45%씩
할인판매되고 있다.

한편 남대문시장의 경우 소매위주의 상가는 손님이 줄어 울상을 짓는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남대문시장관계자는 "백화점의 파격적인 세일로 설대목을 앞둔 상인들의
걱정이 태산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