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이후 처음으로 결혼후 내집마련기간이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가구의 71.5%가 20평미만의 면적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주택은행이 전국 13개도시 2천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94년도
주택금융수요 실태조사"를 실시한데 따르면 결혼후 내집마련에 걸린
기간은 평균 8.5년으로 지난해의 9.0%보다 0.5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집마련기간은 지난 91년 8.5년에서 92년 8.8년 93년 9.0년으로
증가추세를 보여오다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내집마련기간이 줄어든 것은 신도시입주가 마무리되고 주택가격이
안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결혼후 10년이 넘어서야 주택을 마련한 경우도 31.4%를 기록,여전히
주택마련에는 장기간이 소요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가구별 실제사용면적은 자가가구가 평균 19.0평,임차가구는 평균
15.3평이었다.

자가가구와 임차가구를 합쳐 전용면적은 평균 16.9평이었고 15평미만이
36.8%로 가장 많고 15-20평이 34.7%를 차지하는등 전체의 71.5%가 20평
미만을 사용했다.

조사대상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1백44만7천원에서 1백67만4천원으로
15.7%증가했으나 월평균가구저축은 44만6천원에서 45만원으로 0.9%밖에
늘지 않아 저축성향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구입하거나 세드는 목적으로 빌린 돈을 갚는데 평균 21.7만원,가구
소득의 13%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마련시 희망대출금규모는 평균 2천7백41만3천원이었으며 전세자금
대출시 대출 희망금이 2천8백3만원으로 자가주택구입시 2천6백59만원보다
많았다.

<김성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