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9일자) 일본 지진참사의 경제적 파장과 극복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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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새벽 고베시를 중심한 일본의 긴키지역을 강타한 리히터
진도6의 강력한 지진으로 일본은 지금 엄청난 혼란의 와중에 빠져있다.
3,000명이 넘는 사망.실종자와 1만명에 육박하는 부상자,10만을
넘는 이재민은 시간이 가면서 계속 불어나고 있으며 1만여채의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 교량이 파괴되는등 재산피해액은 몇조엔이 될지 추정이
어려운 지경이다.
열차탈선 가스누출 도로붕괴 통신두절등으로 도시기능은 사실상
완전 마비된거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지난 1923년의 관동대지진이후 최대규모의 천재지변으로 꼽히는
이번 지진참사가 장차 일본자신은 물론 세계경제 그리고,우리경제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가 커다란 관심사로 부각된다.
또 우리의 대응방안을 시급히 점검할 필요도 생겼다.
지난 몇년간 거품경기의 후유증으로 심각한 경기침체에 시달렸던 일본경제
는 이번 지진으로 앞으로 상당기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당장 긴키지역의 모든 철도가 정전및 노반침하 때문에 당분간
운행이 어려운 실정이며 효고현을 중심으로 한 간사이 고속도로도
통행이 전면중단된 상태이다.
이처럼 도로 철도 항만등 사회기반시설이 마비됨에 따라 상당폭의
물동량 감소가 불가피하며 그 결과 무역 유통등의 관련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게될 전망이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계도 정전및 통신두절로 피해를 입고 있으며
피해보상을 해줘야 하는 보험회사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증시도
벌써 흔들리고 있다.
이밖에도 발전소,정유공장 등이 안전점검을 위해 당분간 가동을
중단할 것이며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에서도 공장 가동 중단이나
조업단축이 예상된다.
이에 비해 피해복구를 맡을 건설및 토목관련 기업들은 활기를 띨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일본경제에서 15%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간사이지역 경제가 심한 타격을 입음에 따라 전반적인 악영향은
피할수 없을 것이다.
또한 피해복구를 위해 대규모의 재정적자발생,국채발행증가 등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여 자금수요증대로 인한 시중금리상승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도 약세로 반전되는 등
가까스로 회복기에 접어든 일본경제가 곤경에 빠질 전망이다.
지진이 일어난 간사이지방은 일본의 유수한 상업지역인 동시에 산업지대
이고 또 물동량이 큰 항만이다.
일본경제가 세계 제2위의 선진경제대국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지진
피해가 세계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쉽게 예상할수 있다.
우선 지진피해가 심한 긴끼지역에 위치한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의 공장가동이 중단되거나 단축됨에 따라 해당제품의 수급차질과
가격상승이 염려된다.
물동량 감소로 국제무역 해상운송 보험 창고등 관련업계도 위축될수
밖에 없을 것이며 전자 통신등 첨단산업에서는 부품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마저 걱정된다.
이에 못지 않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가 국제금융부문이다.
세계는 몇해전 독일이 통일뒤 동독지역의 경제재건을 위한 막대한
재정지출을 메우기 위해 금리인상을 거듭단행함에 따라 국제금리가
오르고 유럽통화제도가 위기를 겪은 경험이 있다.
같은 맥락으로 일본정부가 지진피해의 복구를 본격화할 경우 장차
막대한 자금수요가 발생하게 될것이다.
특히 일본이 해마다 막대한 경상수지흑자를 바탕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공급을 해온 점을 고려할때 자금수급경색과 국제금리상승이 우려된다.
지역적으로는 일본의 투자비중이 높은 동남아 중국등지의 타격이
심할 것이며 국제금융시장이 경직될 경우 최근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지역,정치경제적 혼란이 심한 러시아등도
어려움이 중장기적 영향 대비로 가중될수 있다.
일본으로부터 전자 기계 화학등의 부품수입의존도가 높고 철강
섬유 농산물등을 수출하는 우리경제도 일본의 지진발생영향에서
벗어날수 없음은 물론이다.
우선 당장은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등의 분야에서 일본업체의 생산차질로
우리기업들의 반사이익이 있을수 있다.
부품수입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기계 전자 비메모리 반도체등은
일정량의 비축물량이 있기 때문에 당장은 큰 염려가 없으며 농산물
섬유류 등의 수출도 비교적 지진피해가 덜한 오사카를 경유하면
된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국제금리상승에 따른 원가부담.동남아와
중국등지의 투자재원부족에 따른 우리제품의 수출감소,일본경제의
위축에 따른 해외경기의 불투명등 적지 않은 악영향을 받을 염려가
있다.
따라서 우리기업들은 단기적인 반사이익보다는 중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하여 핵심부품의 수급안정에,원자재의 비축확대,외환시세의
불안정 따른 위험분산,국제금리상승에 대비한 자금수급대책등에
만전을 기해야 할것이다.
국내외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한 지금 이웃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러시아의 정정불안,중국의 경제개혁,선진주요국의 개방압력및
통상마찰등과 함께 100년전 개화기의 역사를 연상시킨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기업은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정치권은
안정된 리더십을 통해 민생안정과 화합에 힘써야 할것이다.
일본의 조속한 복구를 최대한으로 지원하면서 대지진의 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할 대책을 정부와 기업이 서둘러야겠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
진도6의 강력한 지진으로 일본은 지금 엄청난 혼란의 와중에 빠져있다.
3,000명이 넘는 사망.실종자와 1만명에 육박하는 부상자,10만을
넘는 이재민은 시간이 가면서 계속 불어나고 있으며 1만여채의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 교량이 파괴되는등 재산피해액은 몇조엔이 될지 추정이
어려운 지경이다.
열차탈선 가스누출 도로붕괴 통신두절등으로 도시기능은 사실상
완전 마비된거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지난 1923년의 관동대지진이후 최대규모의 천재지변으로 꼽히는
이번 지진참사가 장차 일본자신은 물론 세계경제 그리고,우리경제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가 커다란 관심사로 부각된다.
또 우리의 대응방안을 시급히 점검할 필요도 생겼다.
지난 몇년간 거품경기의 후유증으로 심각한 경기침체에 시달렸던 일본경제
는 이번 지진으로 앞으로 상당기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당장 긴키지역의 모든 철도가 정전및 노반침하 때문에 당분간
운행이 어려운 실정이며 효고현을 중심으로 한 간사이 고속도로도
통행이 전면중단된 상태이다.
이처럼 도로 철도 항만등 사회기반시설이 마비됨에 따라 상당폭의
물동량 감소가 불가피하며 그 결과 무역 유통등의 관련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게될 전망이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계도 정전및 통신두절로 피해를 입고 있으며
피해보상을 해줘야 하는 보험회사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증시도
벌써 흔들리고 있다.
이밖에도 발전소,정유공장 등이 안전점검을 위해 당분간 가동을
중단할 것이며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에서도 공장 가동 중단이나
조업단축이 예상된다.
이에 비해 피해복구를 맡을 건설및 토목관련 기업들은 활기를 띨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일본경제에서 15%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간사이지역 경제가 심한 타격을 입음에 따라 전반적인 악영향은
피할수 없을 것이다.
또한 피해복구를 위해 대규모의 재정적자발생,국채발행증가 등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여 자금수요증대로 인한 시중금리상승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도 약세로 반전되는 등
가까스로 회복기에 접어든 일본경제가 곤경에 빠질 전망이다.
지진이 일어난 간사이지방은 일본의 유수한 상업지역인 동시에 산업지대
이고 또 물동량이 큰 항만이다.
일본경제가 세계 제2위의 선진경제대국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지진
피해가 세계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쉽게 예상할수 있다.
우선 지진피해가 심한 긴끼지역에 위치한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의 공장가동이 중단되거나 단축됨에 따라 해당제품의 수급차질과
가격상승이 염려된다.
물동량 감소로 국제무역 해상운송 보험 창고등 관련업계도 위축될수
밖에 없을 것이며 전자 통신등 첨단산업에서는 부품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마저 걱정된다.
이에 못지 않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가 국제금융부문이다.
세계는 몇해전 독일이 통일뒤 동독지역의 경제재건을 위한 막대한
재정지출을 메우기 위해 금리인상을 거듭단행함에 따라 국제금리가
오르고 유럽통화제도가 위기를 겪은 경험이 있다.
같은 맥락으로 일본정부가 지진피해의 복구를 본격화할 경우 장차
막대한 자금수요가 발생하게 될것이다.
특히 일본이 해마다 막대한 경상수지흑자를 바탕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공급을 해온 점을 고려할때 자금수급경색과 국제금리상승이 우려된다.
지역적으로는 일본의 투자비중이 높은 동남아 중국등지의 타격이
심할 것이며 국제금융시장이 경직될 경우 최근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지역,정치경제적 혼란이 심한 러시아등도
어려움이 중장기적 영향 대비로 가중될수 있다.
일본으로부터 전자 기계 화학등의 부품수입의존도가 높고 철강
섬유 농산물등을 수출하는 우리경제도 일본의 지진발생영향에서
벗어날수 없음은 물론이다.
우선 당장은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등의 분야에서 일본업체의 생산차질로
우리기업들의 반사이익이 있을수 있다.
부품수입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기계 전자 비메모리 반도체등은
일정량의 비축물량이 있기 때문에 당장은 큰 염려가 없으며 농산물
섬유류 등의 수출도 비교적 지진피해가 덜한 오사카를 경유하면
된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국제금리상승에 따른 원가부담.동남아와
중국등지의 투자재원부족에 따른 우리제품의 수출감소,일본경제의
위축에 따른 해외경기의 불투명등 적지 않은 악영향을 받을 염려가
있다.
따라서 우리기업들은 단기적인 반사이익보다는 중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하여 핵심부품의 수급안정에,원자재의 비축확대,외환시세의
불안정 따른 위험분산,국제금리상승에 대비한 자금수급대책등에
만전을 기해야 할것이다.
국내외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한 지금 이웃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러시아의 정정불안,중국의 경제개혁,선진주요국의 개방압력및
통상마찰등과 함께 100년전 개화기의 역사를 연상시킨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기업은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정치권은
안정된 리더십을 통해 민생안정과 화합에 힘써야 할것이다.
일본의 조속한 복구를 최대한으로 지원하면서 대지진의 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할 대책을 정부와 기업이 서둘러야겠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