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영국계은행이지만 영국내보다는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더많이 알려진 회사다.

이 은행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 영업기반이 있는 스탠다드은행과 아시아
호주지역에 강한 챠타드은행이 지난1960년대에 합병함으로써 만들어졌다.

영업기반이 대영제국의 해외진출지역과 일치하는 셈이다.

지난1890년대에 차타드은행이 우리나라 제물포에 사무소를 설치했었을
정도로 신규시장진출에 기민하다.

북한에 대한 진출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은행중 하나다.

홍콩에서는 홍콩달러화발권은행중 하나일 정도다.

해외에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친 결과 해외지점망이 빈약한 국내은행들의
국제거래를 연결시켜 주는 은행간업무에 강하다.

70,80년대에는 시중은행들의 신용장관련업무등 국제거래를 많이 참여했고
지금은 지방은행과 종금사등의 해외업무를 연결하는 데서 수수료수입을 얻고
있다.

이같은 은행간업무이익이 서울지점의 이익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한다는게 오건부지점장의 설명이다.

이은행은 지난해 모두 20억달러규모의 외화장기차입주선업무에 참여,
국내에 있는 외국은행 지점중 가장 활발하게 외화장기차입주선업무를 하는
은행중 하나라고 자랑한다.

국내은행들의 역량이 아직 미치지 못하는 외화장기차입주선업무에 가장
비중을 두겠다는 생각이다.

또 국제금융시장에서 쌓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증권투자기관의
유가증권을 보관해주는 업무(커스터디언업무)도 이은행의 주요업무중
하나다.

유가증권을 보관해줄 뿐만아니라 배당관련업무 주식투자자금송금업무등을
포괄해서 담당한다.

이는 신뢰도만이 아니라 지점망이 해외에 널리 퍼져 있어야 가능하다.

은행고유업무인 기업금융업무(대출)와 외환업무도 유지하되 이같은 3가지
업무에 중점을 두겠다는게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전략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