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산악회는 서울 도봉구 미아동을 중심으로 가까운 이웃 친지
70여명이 산을 통해 더 가까운 이웃이 되어보자는 뜻에서 지난
91년 3월 북한산 대동문에서 결성된 산악회이다.

3년 가까이 우의를 다져오다보니 도봉구는 물론 강남지역 거주회원까지
늘어나 총 1백20여명이 되었고, 아기자기한 생활로 인해 서로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소중한 금강석같은 관계가 되었다.

대동산악회는 "내사랑 이웃사랑 자연사랑"이라는 슬로건아래 매주
일요일 서울 근교 산행을 원칙으로,때로는 1년에 두세차례 전국의
명산들을 오르며 심신을 단련하고있다.

이과정에서 회원의 대다수가 자연보호회원이 되어 산행때 쓰레기수거 등
각종 환경보호 활동을 벌이고있다.

또 지난 93년6월 대동문공사때는 문화재보호사업에도 직.간접으로
참여하는등 회원들의 자연애와 상부상조 정신은 두텁기만하다.

우리 대동산악회는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오는 사람 막지말고 가는 사람 잡지말라"는 말처럼 남녀노소 직업
주거지를 불문하고, 산이 좋아 산과 더불어 따뜻한 이웃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회원이 될수있는 반면에 싫은 사람은 언제라도
떠날 수 있다.

그럼에도 회원수가 줄지않고 꾸준히 늘어나는 이유는 만날때 마다
반가움이 새롭고 웃음꽃이 피는 정겨운 분위기가 마련되는데다 하산때
시원한 막걸리로목을 축이는 하산주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웃사촌들이 모이다보니 직업도 각양각색이다.

치과병원 원장이며 도봉구자연보호 협의회장을 맡고있는 김현풍 박사가
산악회회장을 맡고 있고, 허환씨가 감사, 수서중학교 박래평 교감선생님과
상계1동 우체국장 신동호씨, 우주관광대표 엄태길씨가 부회장을 맡고있다.

또 공직에 몸담고있는 백일훈씨와 도봉구 자연보호협의회 사무국장
신현덕씨가 총무를 맡아 궂은 일을 다해내고 있다.

일반회원으로는 국립국어연구소 전수태 연구관, 성신여대의 조길자교수,
북부 지구우유조합대표 민병은씨, 국민은행 서소문지점 신상우차장,

홍익한의원 한상호원장, 광장전화국 이용현과장, 영덕파이프대표 정상모씨,
도봉구 자연보호협의회 운영위원 강운주씨, 교직에서 정년퇴임하신 주철식
선생님 등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다.

처녀 총각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대동산악회는 앞으로도 보람있는
나날이 되도록" 내사랑 이웃사랑 자연사랑"을 삶에 접목시켜 나갈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