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예금계좌추적 결과
가수 C양의 매니저 B모씨(42)의 계좌에서 과거 2년간 최소 4억원 이상의
돈이 입.출금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의 사용처를 집중 추적중이다.

경찰은 B씨가 지난 90년 7월1일부터 지난 92년 8월19일까지 은행 2곳에
개설한 2개 계좌중 1백만원이상 거래된 내역을 정밀 조사한 결과 입금과
출금 건수는 각각 3백42건과 3백92건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B씨가 매건당 출금한 돈은 주로 1백만원-5백만원 규모이기때문에
2여년동안 출금한 액수는 최소 4억원이상"이라면서 "수사진전을 위해서는
이 돈의 사용처를 밝히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 돈은 B씨가 지난해말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여가수 C양의
방송 출연조건으로 2천만원을 모방송사 매니저 J모씨(43)에게 상납했음에도
불구, 출연횟수가 2-3차례에 그쳐 인기가 하락하자 상당수 PD들에게 로비
자금으로 썼다고 폭로한 액수와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