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동문회장이었던 이원구, 우성염료의 이순영사장 등과 함께
62고대상대 골프친목단체인 호록회 창립대회를 86년 8월15일 관악
CC에서 개최한지 8년4개월만인 지난 12월마치 18홀72타를 연상케하는
72회 대회를 마치게 되었다.

오랫동안 총무를 맡아서 41명 회원중 36명이 한원 CC회원권을 소지하게
되었고 매월 둘째주에 기량과 우의를 다지고있다.

고대상대동기회 모임중 가장 활동적인 호록회의 특징은 그간의 완벽한
기록보존은 물론 회원자격의 전제가 회원권구입으로 되어있어 주말
부킹의 어려움을 해결한데 있다.

당시 한원CC가 서울에서 50 이내이고, 회원권시세가 6백만원대인 것을
보고 한곳으로 몰아서 정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것 같고 회원으로서
모두가 긍지를 가지고 있다.

필자가 그간 세분의 회장을 모셨고 특히 93,94년 연속 부부 송년의 밤을
개최하여 동문간의 우의를 다진것은 지나간 세월중에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입학후 33년이 지난 오늘도 매월 동문이 이렇게 지속적으로 모인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본다.

회원면면을 보면 지난 5년간 회장을 맡아 물심양면의 열성을 다해
기반을 다져준 계몽종로사장이며 현서울시 골프협회 박정수회장,
현회장인 전삼천리 정우진사장, 차기회장인 동아일보의 김병건전무,
대구수성구 평통회장인 제림주택 임한수사장, 아시아자동차의 이수웅상무,

필등에는 나오지 않지만 회원들에 대하여 매사에 정성을 다하는
뉴코아의 김의철회장, 수출삼성의 신화를 창조한 김재우 삼성중공업부사장,
LG정보통신 송재인전무, 대한제분 이호웅이사, (주)나우 김옥겸사장,

한무실업 손무웅사장, 보험감독원의 노상봉국장, 유머만점인
서울엔터프라이스 배남수사장,현한국볼링경영자협회 최부웅회장,
당시 총학생회장있던 베트로텍스 유유길부사장, 오무환회계사,

대농의 손광춘전문, 현대자동차의 최정윤전무, 교보투자자문 이규영사장,
서울증권 권동옥상무, 제일은행의 구대선, 김대농, 조명암지점장,
국민은행 엄종대, 신탁은행 송기현, 경기은행 변창호지점장등인데 이들
모두가 자기일처럼 많은 관심을 가져주어 호록회가 훌륭한 모임으로
발전한것 같다.

우리모임에도 항상 좋은일만 있는것이 아니어서 초대회장 구천수씨는
92년말 필장에게 유서를 남겨놓고 자결한 중소기업체사장이었고,
함병도회원은 87년말에 유명을 달리하였다.

이제 41명의 회원들이 호록회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매월 둘째주
일요일을 기다리며 우정을 돈독히 하고있다.

8년여의 총무직을 수행하는데 많은 협조를 해준 회원과 한원CC클럽에
감사를 드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