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존 모스(36)가 파5홀에서의 선전과 최종홀 이글에 힘입어 미국무대
에서 생애 첫승을 올렸다.

모스는 16일(현지시간) 하와이 와이알레CC(파72)에서 열린 95미PGA투어
두번째 대회인 하와이언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20만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호주태생으로 90호주오픈 챔피언인 모스는 93년부터 미국에서 활동해
왔으며 지난해 투어랭킹 122위로 간신히 예선면제 선수가 된 무명.

따라서 이번 우승은 미PGA투어 진출후 그의 첫 승리이다.

모스는 특히 이번대회 4라운드동안 16번의 파5홀에서만 이글2 버디13개를
잡아 무려 17언더파를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3라운드까지 2위에 2타 앞섰던 모스는 최종일 한때 다른 선수들과 동률
선두를 이루기도 했으나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1타 앞서있었다.

이변이 없는한 우승, 최소한 연장돌입의 상황이었다.

18번홀은 모스가 가장 자신있는 552야드거리의 파5홀.

드라이브샷에 이어 핀까지 260야드를 남긴 모스는 4번우드를 뽑아들었고,
그 세컨드샷이 핀앞 1.8m지점에 멈춰 이글로 대회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대회는 존 모스라는 스타를 탄생시킨 외에도 지난해 암투병 후
필드에 복귀한 폴 에이징거가 최종일 66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끝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4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런가하면 존 데일리는 298타로 커트오프를 통과한 선수중 최하위를
마크했으며, 라이더컵 미국팀 주장인 래니 워드킨스는 드롭 잘못으로
1라운드에서 실격당했고, 지난해 챔피언 브레트 오글은 2라운드에서
나무를 맞고 동간난 클럽헤드에 눈언저리를 다쳐 경기를 포기하는
불상사도 있었다.

<>최종전적

1.존 모스(269타-71.65.65.68),
2.더피 월도프(272타-68.65.71.68),
3.톰 레이먼(68.70.67.67),
4.폴 에이징거(274타-72.67.69.66),
5.빌 글래슨(70.70.68.66),
6.댄 폴(69.67.69.69).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