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들이 공정거래법에 따른 출자한도 축소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대우그룹은 대우가 보유하고 있던 한미은행과 한국종합금융
주식을대우전자부품 등 계열사에 양도했으며 선경그룹은 유공에 대한 지분
율을 축소했다.

1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대우는 지난 해 말 보유하고 있던 한미은행
주식 1백83만6천주(지분율 5.37%,시가 1백94억5천만원)를 장외거래
형식으로 대우전자부품과 동우개발에 각각 1백40만주,43만6천주씩
양도했다.

대우는 또 한국종금 주식 30만6천주(3.73%,1백13억원)도 동우개발과
오리온전기에 각각 24만6천주,6만주를 양도해 보유주식을 분산했다.

대우 관계자는 이와 같은 보유주식 분산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자한도축소조치에 부응하기 위해 보유중이던 한미은행과 한국종금
주식을 다른 계열사에넘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경그룹의 모회사인 종합상사 선경도 작년 말에 계열사인
유공의 주식 54만4천주를 1백96억4천만원에 처분해 이 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18.43%에서 17.38%로축소했는데 이는 유상증자로 출자한도가
40%를 넘을 경우 초과분을 1년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는 경과규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세계 백화점의 오너인 정재은씨 부부와 계열사인 해운대개발은
경영권확보를 위해 한일투금 주식 30.14%를 인수했다고 증권감독원에
보고했다.

정씨 부부는 한일투금 주식 31만주(10.32%)를 1백3억원,해운대개발은
59만4천6백주를 1백97만7천만원에 각각 인수했다고 신고했다.

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사장은 이 회사의 보유지분 21.64%중 5.6%인
33만6천주를 주당 4만1천2백원인 1백37억8천만원에 팔아 유상증자
물량 52만2천주를 주당 2만6천5백원에 배정 받았다고 신고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