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사과가 오는 20일께부터 부산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다.

농림수산부는 11일 올해 민간차원에서 북한산사과 1만5천t을 쥬스가공용
으로 도입키로 하고 이중 8천t을 이달중에 들여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수입상인 백산양행은 올해중 모두 1만3천t을 도입키로 하고 오는
15일을 전후해 황해도 해주에서 1차선적분 3천t을 싣고 오는 20,21일께에
부산항에 도착하게 된다.

2차분 5천t은 오는 24,25일께에 부산항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백산양행은 나머지 3차분 5천t도 2월중에 반입할 방침이다.

또 한백산업도 2월중 2천t을 들여올 계획이다.

북한에서 도입되는 사과의 품종은 우리나라에서 재배가 거의 중단된
"국광"이며 북한의 사과주산지인 황해도 해주인근지역에서 수집된 것이다.

도입가격은 수송비를 포함 kg당 5백원선으로 지난해 국내수매가격
4백원보다 약간 비싼 편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며태 감자등의 농수산물을 수입해 왔으나 사과를 수입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수산부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사과생산량이 56만t으로 전년보다
5만6천t이 감소, 가공용사과가 부족해 북한산사과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김시행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