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현대정공은 벨기에 북부 겔지역의 쿠논철강공장을
1천만달러에 인수,연간 3백대 생산규모의 굴삭기공장을 설립한다.

현대정공은 11일 유럽지역 중장비업체들이 한국산중장비를 반덤핑혐의로
제소하는등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이를 피하기위해 벨기에의 철강공장
을 인수,굴삭기공장으로 개조한후 올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현대정공은 벨기에정부로부터 전체 투자금액 1천만달러의 18%를 지원받
는다.

현대정공측은 이 현지공장에 4백여명의 근로자를 고용,초기에는 연간 3
백대의 굴삭기를 생산해 영국및 프랑스 독일 네델란드등에 판매한다는 계
획이다.

회사측은 이와함께 현재 6천6백평규모인 공장부지를 97년말까지 2만3천
평으로 확대해 98년부터는 5백대의 굴삭기를 생산하고 2000년에는 1천대
의 굴삭기를 제조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정공은 현지공장을 굴삭기공장으로개조하는데 필요한 자재를 대부분
국내에서 조달하고 이 공장에 투입할 현지근로자가 선발되는 대로 이들을
국내로 데려와 적응훈련을 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번 현대정공의 유럽지역 굴삭기공장설립은 대우중공업(연간 3백80대
생산규모) 벨기에 굴삭기공장에 이어 두번째이다.

삼성중공업도 유럽지역 굴삭기제조업체의 반덤핑제소를 피하기위해 영
국의 삼성그룹 연구복합단지내에 굴삭기공장을 건설할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