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류회사들이 작년 한해동안 사활을 건 술전쟁을 벌이면서 광고비로
하루 평균 2억2천5백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맥주를 비롯,조선맥주,진로쿠어스맥주 등 맥
주 3사와 진로,경월,보해 등 소주 3사 등 주류 6개사가 지난해 TV.라디오.
신문.잡지등에 낸 광고비는 모두 8백24억2천5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2억2천5백80여만원을 사용한 셈이며 93년도 이들 업체의
광고비2백40억2천4백만원의 3.4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들 6개사이외에 다른 지방소주사와 수입 위스키 광고까지 포함할 경우
작년광고비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맥주 3사의 광고비는 모두 6백23억3천1백만원으로 전체 주류 광고중 76%
가량을 차지했다.

회사별로 보면 93년 80억8백만원의 광고비를 사용한 동양맥주는 지난해
신상품아이스맥주와 넥스맥주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내면서 광고비용이 전년
대비 3.6배인 2백84억5천4백만원에 달했다.

93년 경쟁사인 동양맥주보다 26억원이 넘는 1백6억5천9백만원을 사용했던
조선맥주는 지난해 광고비가 전년대비 77.7% 늘어난 1백89억4천6백만원에
달했으나 다른경쟁사에 비해 광고비 증가율이 둔화됐다.

작년 6월 맥주시장에 처음으로 뛰어든 진로쿠어스맥주는 7개월동안 1백49억
3천1백만원의 광고비를 사용했다.

소주 회사 역시 경월이 작년 연초부터 그린소주를 내세워 수도권을 공략하
고 나선데 이어 진로가 9월에 나이스소주로 방어에 나섰고 보해가 작년 11월
16일부터 시티소주로 수도권 재공략에 나서 광고량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이들 3사의 광고금액은 전년의 53억5천7백만원보다 3.7배 늘어난
2백억9천4백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로 광고비는 93년에 44억4백만원에서 작년에는 이보다 2.2배 증가한
98억3천2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 동양맥주에 인수된 경월은 93년 광고비가 1천8백만원에 불과했
으나 작년에는 무려 73억7천5백만원을 사용해 전년대비 증가율은 물론 매출
액과 대비해주류업체중 최다 광고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해 역시 93년 광고비가 9억3천5백만원에 그쳤으나 작년 11월 16일부터
신상품시티 소주를 내면서 전년대비 3.1배 늘어난 28억8천7백만원을 광고비
로 사용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