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연초부터 행장인사에 긴장..대동은행장 사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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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조성춘 대동은행장이 경영부진을 이유로 사표를 낸데 이어
10일 정승재 전북은행장이 커미션을 받고 대출을 해준 혐의로 불구속입건
되는등 연초부터 금융가가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정행장에 이어 모지방은행장이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고
일부 은행장들이 경영부진을 이유로 사퇴압력을 받고있다는 설도
가세하고있다.
또 이종연조흥은행장과 김정규동남은행장의 연임임기가 다음달로
끝나 은행장 인사파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가에서는 조행장의 사표제출과 정행장건의 경우 일단 일과성
"사고"로 보는 견해가 많다.
조행장의 경우 무리한 주식투자가 실패로 돌아가자 "배당을 못하면
물러나겠다"는 노조와의 약속을 지킨다는 측면이 강했고 정행장은
검찰의 제성그룹에 대한 수사중에 불똥이 튄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 두 케이스 모두 어떤 외압도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융계의 판도를 다시 짜야할 정도의 인사 회오리는 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두 케이스가 결코 우연은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정부에서 기구 통폐합으로 인한 고위공무원들의 인사숨통을 트기위해
"부실은행에 대한 책임을 과감히 묻는다"는 차원에서 올해 경영실적이
나쁜 은행장들에게 사퇴를 종용하고 있고 이 와중에서 조행장과
정행장이 물러났다는 지적이다.
모 지방은행장의 내사설과 올해 경영실적이 나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중
각각 한곳씩 정부의 사퇴압력을 받고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금융계 관계자는 "정부가 어떤 각본을 짜고 은행장 경질에 나서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새정부들어 은행장 선임을 포함 은행인사의
자율화가 정착되는 추세에서 돌발적인 변수가 나오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가에서는 벌써부터 은행장이 공석중인 대동은행과 경질이
유력시되는 전북은행장의 후임이 누가 될 것인지 하마평이 무성하다.
여기에 이조흥은행장과 김동남은행장이 세번째 연임할 것인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들어 은행장추천위원회에서 은행장을 선출하는 관행이 굳어지면서
일단은 내부인사의 승진이 유력하나 지방은행의 경우 마땅한 인물이
없을 경우 그 지방출신의 금융계 인사를 선임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대동은행의 경우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김봉규 중소기업은행
부행장,전북은행은 이달 14일 임기가 만료되는 박찬문금융결제원장등이
그 지역출신이라는 이유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조흥은행과 동남은행의 경우 새행장을 선임하려면 적어도 이달안에는
은행장추천위원회를 구성,후임 행장 인선작업에 나서야 한다.
조흥은행에선 이행장이 잔여임기를 물려받아 연임이지만 실제로는
4년밖에 하지 않은데다 한번 더 할수 있지 않느냐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또 회장제를 도입해 이행장이 그룹회장으로 올라서고 우찬목전무가
지휘봉을 맡아야 한다는 견해도 만만치않다.
동남은행은 김행장이 연임으로 그치고 김명호 한은총재와 대학과 한은
입행동기인 나영두전무가 올라갈 것이란 설과 외부영입설이 팽팽하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
10일 정승재 전북은행장이 커미션을 받고 대출을 해준 혐의로 불구속입건
되는등 연초부터 금융가가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정행장에 이어 모지방은행장이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고
일부 은행장들이 경영부진을 이유로 사퇴압력을 받고있다는 설도
가세하고있다.
또 이종연조흥은행장과 김정규동남은행장의 연임임기가 다음달로
끝나 은행장 인사파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가에서는 조행장의 사표제출과 정행장건의 경우 일단 일과성
"사고"로 보는 견해가 많다.
조행장의 경우 무리한 주식투자가 실패로 돌아가자 "배당을 못하면
물러나겠다"는 노조와의 약속을 지킨다는 측면이 강했고 정행장은
검찰의 제성그룹에 대한 수사중에 불똥이 튄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 두 케이스 모두 어떤 외압도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융계의 판도를 다시 짜야할 정도의 인사 회오리는 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두 케이스가 결코 우연은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정부에서 기구 통폐합으로 인한 고위공무원들의 인사숨통을 트기위해
"부실은행에 대한 책임을 과감히 묻는다"는 차원에서 올해 경영실적이
나쁜 은행장들에게 사퇴를 종용하고 있고 이 와중에서 조행장과
정행장이 물러났다는 지적이다.
모 지방은행장의 내사설과 올해 경영실적이 나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중
각각 한곳씩 정부의 사퇴압력을 받고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금융계 관계자는 "정부가 어떤 각본을 짜고 은행장 경질에 나서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새정부들어 은행장 선임을 포함 은행인사의
자율화가 정착되는 추세에서 돌발적인 변수가 나오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가에서는 벌써부터 은행장이 공석중인 대동은행과 경질이
유력시되는 전북은행장의 후임이 누가 될 것인지 하마평이 무성하다.
여기에 이조흥은행장과 김동남은행장이 세번째 연임할 것인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들어 은행장추천위원회에서 은행장을 선출하는 관행이 굳어지면서
일단은 내부인사의 승진이 유력하나 지방은행의 경우 마땅한 인물이
없을 경우 그 지방출신의 금융계 인사를 선임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대동은행의 경우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김봉규 중소기업은행
부행장,전북은행은 이달 14일 임기가 만료되는 박찬문금융결제원장등이
그 지역출신이라는 이유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조흥은행과 동남은행의 경우 새행장을 선임하려면 적어도 이달안에는
은행장추천위원회를 구성,후임 행장 인선작업에 나서야 한다.
조흥은행에선 이행장이 잔여임기를 물려받아 연임이지만 실제로는
4년밖에 하지 않은데다 한번 더 할수 있지 않느냐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또 회장제를 도입해 이행장이 그룹회장으로 올라서고 우찬목전무가
지휘봉을 맡아야 한다는 견해도 만만치않다.
동남은행은 김행장이 연임으로 그치고 김명호 한은총재와 대학과 한은
입행동기인 나영두전무가 올라갈 것이란 설과 외부영입설이 팽팽하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