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대금의 연체율을 줄이고 과소비 풍조를 없애기 위한 조치로
금년 1월1일부터 신용카드 회원에 가입할수 있는 자격을 대폭 강화했다.

그동안 신용카드사간 경쟁으로 소득원이 없는 사람들이나 미성년자인
학생들에게까지 카드를 발급해 줌으로써 젊은층의 소비를 부추기고 부실
채권이 많이 발생함으로써 신용사회 정착에 걸림돌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월간 이용한도도 대폭 축소한다는 방안들이 나온 것으로 안다.

그런데 이번의 신용카드 제도개선 가운데 한가지 더 추가할 사항이 있다.

일반인들이 신용카드 갖기를 가장 꺼리는 이유중의 하나가 카드를 분실
했을 때 제3자가 카드를 불법 사용함으로써 발생할수 있는 피해에 대한
우려이다.

카드 부정사용을 방지하기 위하여 일부 카드사에서는 신용카드면에 본인의
사진을 넣은 카드를 발급해 줌으로써 고객들에 상당한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

따라서 은행계카드인 BC카드를 비롯한 국내에서 발급되는 모든 신용카드면
에 본인의 사진 넣는것을 의무화할 것을 제안한다.

본인의 사진이 들어간 카드가 발급될때 설사 카드를 도난당하거나 분실
하였다 하더라도 남이 사용하기가 용이하지 않을 것이다.

동시에 신용카드 가맹점에서도 카드 사용자의 본인 여부를 사진 대조로
확인할 것을 의무화함으로써 제3자에 의한 카드 부정사용은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정건일 <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