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세계증시는 대부분 인플레에 대한 우려등 약세로 출발했다.

3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뉴욕증시는 주요가격지수가 89년3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점증하는 인플레우려감이 다시 장세를 억눌렀다.

그러나 주말을 앞두고는 12월중 미국실업률이 5.4%에 그쳐 경기진정책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연준리(FRB)가 멕시코 페소화 급락
사태 오렌지카운티의 파산등에 대한 우려때문에 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런던증시는 선물시장의 강세와 뉴욕증시 상승세의 영향받아 6일
폭등장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증시는 뚜렷한 재로없이 채권시장의 약세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내림세를 계속했다.

도쿄증시도 긴 신정연휴를 보내고 4일부터 거래를 시작했으나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과 엔화강세의 재연조짐으로 인한 실망매물이
쏟아져 큰폭의 하락을 보였다.

홍콩과 싱가포르증시는 외국인 특히 미국계 자금이 블루칩중심으로
계속 매물을 내놓은데다 특히 홍콩의 주요 부동산 개발 회사들의 잇단
아파트가격 인하 발표로 부동산관련주를 중심으로 크게 떨어졌다.

그밖의 아시아증시들도 약세를 보였다.

< 이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