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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파원단상] 중국인의 소개장 .. 최필규 <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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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들의 생활은 대부분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의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사람을 소개하거나 소개장을 쓰는 일은 그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중국은 인치의 사회이므로 안될일도 권위있는 소개장 한장이면 될수 있다.

    그들은 한사람을 신용하고 긴밀히 교제하게 되기까지 자금이 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시간을 내어 사람을 시험하고 선택하면서 "합격"시키고 있는
    것이다.

    탐탁치 않은 사람, 또는 시험중인 사람을 이미 합격한 사람에게 소개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최악의 경우 두사람 모두를 잃어버리게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그들은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합격시킨 다음 소개할때는 끝까지 책임을 진다.

    명함 귀퉁이에 좀스럽게 소개하는 글을 써 넣는 일은 하지 않는다.

    정중하게 붓으로 편지를 쓰는 것이 상례다.

    물론 젊은 사람들중엔 펜으로 쓰는 경향이 늘고 있으나 근본적인 정신엔
    변함이 없다.

    중국인들은 소개장을 쓸때 용건, 사람됨, 경력등을 써 넣는다.

    소개장 내용에는 서로 암호에 의해 미리 약속돼 있어 내용을 보지 않아도
    한눈에 분별할수 있는 것도 있다.

    소개장중 최고의 표현은 "나와 마찬가지니 잘 부탁합니다" 또는 "나
    이상으로 생각하고 잘 돌봐 주십시오"이다.

    이때는 대단한 경우이다.

    소개장을 가지고 가기전에 "가까운 시일내에 이러이러한 사람이 댁을 찾게
    될 것입니다..."하는 식의 편지를 미리 보낸다.

    용건에 따라서는 거절당할 경우도 없지않다.

    그러나 대접만은 그사람의 사정이 용납되는한 최고수준이 된다.

    "만일 이친구가 당신에게 경제적 폐를 끼쳤을 경우 10만원(한화 1천만원)
    까지는 제가 책임지겠으니 아무쪼록 잘 부탁합니다"라는 식의 내용도 포함될
    때가 있다.

    숫자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중국인 답다.

    "소개"에 곁들이게 되는 것은 거의 경제적인 문제이므로 폐를 끼쳤을때
    마땅히 금전으로 어느정도까지는 갚을수 있다고 생각하는 점도 매우 현실적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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