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이 서로 다른 8개 중소기업들이 각자 가진 기술을 연결,국내에서
처음으로 1개의 융합회사를 설립해 새해부터 본격사업에 나섰다.

8일 한일송전설비 예산철강등 서로 다른 노하우를 가진 8개 중소기업들은
각자가 가진 기술을 조립,대신산업주식회사라는 주차설비업체를
만들어 새해매출목표를 12억원으로 세웠다.

대전.충남지역에 있는 이들 8개업체 사장들은 지난해초 신용보증기금이
마련한 모임에서 서로 만나 융합회사를 세우기로 합의,그동안 사업계획을
마련해 대전시 대덕구 읍내동에 주차설비생산공장을 건설했다.

융합회사로 설립된 대신산업(대표 장재권)은 한일송전장비가 산업플랜트설치
기술을 제공하고 대흥상사가 유공압부품을 제공했다.

이어 예산철강은 철강자재를,삼일선재공업은 선재기술을,평화금속은
주물보조자재기술로 참여했다.

이밖에 삼원컴퓨터는 자동제어및 컴퓨터소프트웨어를 공급했다.

이들 8개업체가 내놓은 기술로 국내에서 첫 개발한 밸런스체인형
주차설비는 이미 관련업계로 부터 주문이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신산업은 앞으로 융합기술로 18가지의 다양한 주차설비를 개발,양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장재권대신산업사장은 "일반적으로 주차설비는 주문생산인데 비해
대신산업은 가정용 미니주차설비등을 개발해 일반판매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2~3개 중소기업들이 자본을 공동으로 참여해 공동출자회사를
만들거나 협동화사업장을 만드는 경우는 많았으나 다수의 중소기업이
기술을 제공해 융합제조업체를 만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일본의 경우는 전자 식품업을 중심으로 융합회사를 설립하는
사례가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치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