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많이 올라 창구에 사람이 더 많이 붐볐으면 좋겠어요"

현대증권 영업부에서 현금출납업무를 하고 있는 한수영양(25)의 새해
소망이다.

한양은 지난해의 상승장세로 눈코뜰새없이 한해를 보냈지만 객장에
활기가 넘쳐서 힘든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특히 94년초에 기관투자가의 증거금이 생기면서 업무가 폭증했었는데
다행히 올해부터 다시 없어져 한결 나을 것같다고 덧붙였다.

한양은 지난해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역시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재돌파였다고 밝혔다.

89년 2월에 입사,지점에 배치돼 그해 4월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돌파의
흥분과 그이후 침체장으로 투자자들이 겪었던 어려움을 모두 지켜본
한양으로선 감회가 남달랐다고.

한은 올해 시장이 열리자마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자 입금보다 출금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양은 올해엔 투자자들이 큰 욕심을 내지않은 무리없는 투자를
함으로써 주식시장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지난해에 몇몇 증권사에서 증권사직원이 투자자의 자금을 횡령하는
창구사고가 있었다.

한양은 이에대해 "투자자의 소중한 재산을 관리한다는 책임의식이 부족한
극히 일부직원의 경우"라고 잘라말하고 거의 모든 증권사직원들이 자기
업무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