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이 지난 8년간 5백57%의 자산증가율을 기록,30대그룹가운데 최고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자산면에서는 현대그룹이 23조6천10억원이 늘어나 가장 많은 것으로 조
사됐다.

5일 월간"현대경영"이 조사한 "대규모기업집단의 계열사수 및 자산총액 변
동추이"에 따르면 금호는 공정거래위가 대규모기업집단을 지정한 87년 이후
고성장을 거듭,재계순위 22위에서 11위로 11단계를 뛰어올랐다.

한라는 5백29%의 자산증가율을 기록,89년 29위로 처음 30대그룹에 진입한
이후 94년 17위로 급부상했다.

기아도 5백24%의 자산증가율을 보이며 재계순위 8위로 5단계 뛰어올랐다.

자산증가액면에서는 지난 8년간 자산총액 1위를 유지해온 현대가 최고자리
를 지켰고 대우(17조6천70억원)삼성(17조6백20억원)LG(14조8천8백억원)선경
(8조1천9백10억원)등이 5대그룹의 이름값을 했다.

선경의 계열사가 8년간 17개 늘어난 것을 비롯,현대 삼성 동양 한진 한화
미원등 22개그룹의 계열사수가 늘어나 정부의 업종전문화시책이 제대로 실효
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진로 대우 LG 해태 동아건설 롯데 효성 우성건설의 계열사수는 감소했다.

87년 이후 8년간 계속 30대그룹에 남아있는 그룹은 25개이고 범양상선 한양
조선공사 라이프 삼환기업등은 도중하차했다.

대신 한라 동양 진로 우성건설 벽산등 5개그룹이 30대그룹에 새로 진입했다.

"현대경영"은 국제경쟁력확보를 위해 대기업그룹이 리스트럭처링을 통한
구조조정과 고도화를 추진해야한다고 지적,최근 계열사수를 절반수준으로 줄
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삼성을 모범사례로 제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6일자).